티아라 효민이 본인 인스타그램에 일베 회원들이 사용하는 용어를 대놓고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효민은 직접 자신의 짧은 치마 의상을 입고 찍은 거울 셀카 영상을 올리며 일베 용어 ‘~노’ 이기’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효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거울에서 의상을 확인하는 짧은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 속 효민은 오버핏 재킷에 검은색 스타킹,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섹시한 몸매를 뽐내려고 하는 듯보였다.
하지만 그녀의 몸매보다 더 눈에 띈 것은 그가 직접 작성한 일베 용어였다. 효민은 “어제 뮤뮤 쇼보고 삘받은 차림인데. 치마 이미 짧은데 더 짧아야 하노 이기”라고 말했다. 명백히 일베 회원들이 사용하는 일베 용어였다.
~노의 경우에는 경상도 사투리와 일베 용어 사이에서 혼동이 오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일베 회원들은 경상도 사투리로 ~노가 나오는 문장이 아닌 글에서도 모두 ~노를 붙이는데, 이는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쓰는 방식이다.
아울러 ‘이기’ 역시 민주화를 비롯해 일베충으로 불리는 회원들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용어로 알려졌다. 말 끝마다 이기를 붙이며 노는 일베 문화를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예시라 볼 수 있다.
티아라 효민이 일베 용어를 사용하자 순식간에 해당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퍼지며 논란을 낳았고, 이와 관련해 효민은 현재까지 공식입장을 내고 있지 않다.
티아라 효민의 일베 용어 사용이 논란이 되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티아라 효민이 실제 일베를 하는 일베 회원이라는 의견도 상당히 많았으며, 일부 누리꾼들은 단순히 티아라 효민이 일베 용어라는 사실을 모르고 유행어로 착각해 사용했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실제 일부 유명인들 중에서는 일베 용어를 일베 용어라는 사실을 모른 채 사용한 사례가 있다. 가수 전효성의 경우에는 과거 한 라디오 방송에서 ‘민주화’라는 단어를 모른 채 사용했다가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방송인 홍진호 역시 일베 용어를 모르고 사용했다가 논란이 돼 사과를 한 적이 있는 만큼, 티아라 효민 역시 일베 용어라는 사실을 모르고 썼다는 것이다.
하지만 ‘~노’ ‘이기’는 너무도 명백한 일베 용어이기 때문에 모르고 쓴 것이 아니라 대놓고 ‘일밍아웃'(일베 커밍아웃)을 한 가능성도 있다는 누리꾼들의 의견도 나오고 있어 티아라 효민의 공식 입장을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
티아라 효민은 일베 사용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이게 머선129 같은 의미의 사투리인 줄 알았습니다!! 앞으로 조심 또 조심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베 용어 사용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티아라 효민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