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JTBC ‘마녀사냥’ 등에 출연해 큰 인기를 얻었던 방송인 곽정은이 자신의 외모를 향해 조롱하는 사람들에 대해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다.
곽정은은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녁 풍경을 찍은 사진과 함께 “내 육체가 늙어가는 것에 대해 왜 나를 본 적도 없는 사람이 욕을 하는지, 어째서 나이 드는 것이 조롱의 대상이 되는지”라고 썼다.
이어 “내가 얼굴에 뭐를 주입하지 않고 그냥 40대의 얼굴로 살아가는 것이 어째서 할머니라고 조롱할 사유가 되는지. 아무리 이해해 보려고 해도 도저히 이것만은 이해를 할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곽정은은 또 “나는 내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를 못 하겠다. 아, 늙었다는 말이 나에게 타격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한평생 공부하고 일하며 머리와 재능으로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고 살아온 나에게?”라고 썼다.
여기에 “나는 나이 들면서 점점 똑똑해지는 내가, 나는 그런 내가 사랑스럽고 자랑스럽고 좋은데. 몸과 언제 작별할지 모르는데. 언제 죽어 이 몸을 벗을지 모르는데”라며 “이 귀한 내 몸을 왜 내가 싫어할 거라 믿는 거냐. 도대체 어떤 세상에 살고 있길래 그런 말을 할수 있는거냐”라고 말했다.
이후 곽정은은 “존재 중독이라는 말이 있다. 본인의 존재에 너무 집착하고 매달리면 어쩌면 자기가 늙어 소멸하게 되는 것이 두렵긴 하겠다 싶다. 하지만 자기가 두렵다고 남을 깎아내리면 그건 정말로 자기 삶을 스스로 단축하는 길이 아닌지”라고 썼다.
끝으로 그는 “나는 이 사회의 외모지상주의도, 노인혐오도 너무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 말로 짓는 업의 무거움을 알아야 한다. 다들 정말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곽정은은 1978년생으로 올해 44살이다.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한 그는 패션지 기자를 거쳐 2013년 JTBC 예능 ‘마녀사냥’에 출연하며 거침없는 입담과 수위 높은 발언으로 인기를 얻었다.
과거 곽정은이 인기를 얻은 ‘마녀사냥’ 장면을 다시 보고 싶다면 아래 영상을 참고하자.
이후 방송에 꾸준히 출연하면서 심리학 석사를 거쳐 명상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명상과 코칭서비스를 제공하는 헤르츠컴퍼니, 유튜브 채널 ‘곽정은의 사생활’을 운영하고 있다.
김필환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JTBC ‘마녀사냥’, 곽정은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