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예능 ‘쇼미더머니’ 우승자인 래퍼 나플라가 결국 구속된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
나플라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를 시작한 뒤 복무기간 1년 9개월 동안 단 하루도 출근하지 않고 병가나 조퇴로 허위서류를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 3달간 연예계, 스포츠계 등 각종 유명인들의 병역비리 수사를 진행했다.
검찰과 병무청 합동수사팀은 3달 만에 병역비리 알선업자 2명과 이들을 통해 병역을 기피한 109명을 찾아냈다.
해당 사건을 통해 적발된 인물들 중에는 연예인, 또, 배구, 축구, 골프 등 운동선수 상당수가 병역 기피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허위 뇌전증을 연기하는 걸 알고도 119에 신고하거나 증상을 봤다고 거짓말 한 가족과 친지 20명도 함께 법정에 넘겨졌다.
의학 지식이 있는 의사와 한의사는 물론, 위법인 걸 모를 리 없는 대형 로펌 변호사도 아들의 범행에 동참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2018년 미국에서 대학을 나온 뒤 귀국해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서 우승한 래퍼 ‘나플라’, 한국 이름 최석배였다.
나플라는 자신에게 부여된 병역 의무를 계속 미루다가 2021년 초 서울 서초구청 안전도시과에 사회복무요원으로 배치된 바 있다. 문제는 그 뒤 복무 기간 1년 9개월 중 단 하루도 출근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나플라는 자신이 앓고 있는 정신질환을 이유로 복무중단 신청을 반복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중단 기간이 아니어서 정상 출근해야 하는 141일의 기간 동안에도 모두 무단결근했다.
이 과정에서 부정 행위가 있었다고 한다. 나플라는 서류상으로 마치 출근했다 병가를 내거나 조퇴했다고 꾸미는 등 위조 행위를 일삼았다.
또 우울증이 악화돼 도저히 일할 수 없다며, 소집 해제를 신청하기도 했다.
검찰은 나플라, 나플라의 병역기피를 묵인하고 도운 혐의로 구청 공무원 2명을 함께 구속 기소했다.
나플라가 이처럼 병역비리를 저지를 수 있었던 배경에는 병역 브로커 구모씨가 있었다.
구씨는 나플라 소속사 대표의 의뢰를 받아 나플라 뿐 아니라 아이돌 출신 래퍼 라비 김원식에겐 허위 뇌전증 연기를 하라고 알려줬다.
김필환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나플라 인스타그램, 라비 인스타그램, Mnet ‘쇼미더머니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