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주영이 연기한 최혜정 가슴 노출 장면 못지 않게 더 글로리에서 화제를 모으는 장면이 있다. 더 글로리 파트2 12화 후반부에 나오는 이사라 손명오의 구강 성교 장면이다. 더 글로리 파트2는 문동은의 복수가 완성되어가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학폭 가해자 패거리가 타락하는 장면까지 보여주는데 이사라 손명오 성관계 장면이 가장 대표적이라고 볼 수 있다.
더 글로리 파트2는 지난 3월 10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최초 공개됐다. 지난해 말 공개된 파트1에 이어 결말이 나오는 시즌2격 작품이다. 더 글로리 파트2에서는 문동은과 주여정이 합심해 가해자들에게 복수를 완성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그 과정에서 박연진, 전재준, 이사라, 최혜정, 손명오가 각자 나름 벌을 받고 ‘나락길’을 걷는 장면들이 나온다.
학폭 가해자들인 만큼 이들의 최후는 끔찍한데, 이들이 나락의 결말을 맞이한 가장 큰 이유는 와해가 됐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문동은 학폭 가해자 멤버들은 서로에 대한 믿음, 우정, 의리 따위는 1도 없는 인물들이었기에 살짝이라도 손해를 보면 고민없이 친구를 버리는 얄팍한 관계였던 것.
이들 사이에 우정과 사랑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근거가 바로 손명오다. 손명오는 가해자 집단 중에서도 학력이 가장 떨어지고, 돈도 가장 없는 인물로, 그들 사이에서는 가장 ‘급’이 낮은 인물로 그려진다. 그 이유 때문에 손명오는 전재준의 숍에서 비서 노릇을 하며 돈을 벌고, 이사라에게 마약을 공급해주며 돈을 받는 ‘갑을관계’로까지 이어졌는데, 윤소희 사망 사건을 접한 후 손명오는 이들을 모두 배신한다.
더 글로리 파트2가 지난 3월 10일 공개된 후 가해자 무리의 최후는 그야말로 사이다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 글로리 결말뿐만 아니라 화제를 모으는 여러 장면이 있다. 배우 차주영이 연기한 최혜정 가슴 노출 장면과 배우 김히어라가 연기한 이사라, 배우 김건우가 연기한 손명오가 이사라의 작업실에서 구강 성교를 하는 장면이다. 특히 이사라 손명오 장면은 더 글로리 12화 후반부에 나오는데, 이사라가 마약에 취해 이성을 잃고 손명오의 중요부위에 스킨십을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나왔다.
더 글로리 12화 이사라 손명오 장면 이후 ‘이사라 손명오 관계” ‘이사라 손명오 야스’ ‘이사라 손명오 GIF’ 등 키워드가 떠오르며 해당 장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하지만 더 글로리 안길호 감독과 김은숙 작가는 해당 장면을 그냥 자극용으로 넣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가해자 무리의 의리와 우정이 없는, 얄팍한 관계를 잘 보여주는 인물이 바로 손명오였다. 손명오는 사망하기 전 이사라에게 돈을 받고 마약을 공급해주는 일을 했고 가해자 무리 중에서는 가장 취급을 못받던 인물이었는데, 그런 손명오와 이사라의 관계는 그 의미가 남달랐다.
극 중 이사라는 부자 교회 목사의 딸로, 화백 활동을 하지만 마약 중독자로 묘사된다. 마약을 쉽게 구하고, 수 년 동안 마약을 했음에도 경찰 수사망에서 벗어날 정도로 목사 아버지의 힘을 믿고 권력과 재력을 휘두르는 인물이다. 또한 자존심도 매우 강해 가해자 무리 내에서도 이른바 ‘포식자’다운 모습을 보이는데, 그런 인물이 가해자 무리 중 가장 하찮은 손명오에게 구강 성교를 해주는 장면은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그 장면은 곧 이사라가 손명오에게 성적인 모습을 보여줄 정도로 마약에 굴복했고, 타락하는 최후를 맞이할 것이라는 것은 암시하는 셈이다.
결국 이사라는 마약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고, 박연진과 최혜정과 갈등을 빚다가 손명오 장례식에서 연필로 최혜정 목을 찔러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되는 최후를 맞이했다. 이사라가 징역을 살았다는 이야기는 없으나, 마약 혐의에 살인미수까지 더해져 징역형을 피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많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더 글로리 파트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