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을 무려 62년간 자르지 않은 남성이 기네스북에 올랐습니다.
인도에 사는 쉬리타르 칠랄(78)은 최근 ‘한 손에 가장 긴 손톱을 가진 사람’으로 기네스북 세계 기록의 공식 인증을 받았습니다.
그의 다섯 손톱을 모두 합친 길이는 무려 909.6cm에 달하며, 엄지 손톱의 길이는 197cm로 측정됐습니다.
쉬리타르가 손톱을 기르기로 한 계기는 학창 시절 선생님에게 심한 구타를 당하면서부터인데요.
그는 “내 친구가 선생님의 손톱을 깨뜨려 맞았다. 선생님은 긴 손톱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선생님에게 손톱이 깨졌을 뿐인데 왜 그렇게 심하게 때렸느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선생님은 ‘손톱을 길러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쉬리타르는 이어 “처음에는 가족이 반대했고, 선생님도 반대했다. 하지만 나는 그때부터 손톱을 다신 자르지 않을 거라고 결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손톱 기르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가족 중 누구도 옷을 세탁해 주려 하지 않았을 뿐더러 직업을 찾는 것도 어려웠다고 합니다. 또 손톱이 깨지기 쉬워 모든 순간을 조심해야 했는데요. 아침에 일어나 손을 침대의 다른 쪽으로 옮기는 데만 30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는 “사람들이 기네스북 세계 기록 타이틀 보유자라는 것을 알아봐 준다. 줄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며 자신의 손톱을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더팩트|하혜린 기자 hhl3772@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