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공개된 넷플릭스 ‘더 글로리’ 파트2가 인기를 얻은 가운데, 2017년 1월 종영한 드라마 ‘도깨비’와의 의외의 접점이 밝혀져 누리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명 뷰티 유튜버 홀리(이주영)이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만 몰랐어? 이런 거 신기해” 라는 글과 함께 한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드라마 ‘도깨비’의 일부 장면이 담겨 있었다. 해당 장면은 12화 중 유덕화(배우 육성재)가 술을 마시는 장면으로, 술병이 화면 가득 잡혀 로얄 살루트 38년 스톤 오브 데스티니’ 상표가 고스란히 보인다. 홀리는 해당 영상을 올리며 “아니 도깨비에서 덕화가 먹는 술병이랑 손명오 킬 템이랑 같네? 나 김은숙 작가님 추앙해”라는 글을 덧붙였다.
한편 ‘더 글로리’ 파트2에서는 박연진(배우 임지연)이 손명오(배우 김건우)의 머리를 내려칠 때 위스키 병을 둔기로 사용한다. 해당 술병에는 ’62건 살루트’라는 라벨이 붙어 있다. 다만 드라마 속 박연진이 둔기로 사용한 술병은 실제 62건 살루트 병과는 다른 모양이고 오히려 로얄 살루트 38년산과 흡사하다. 이에 로얄 살루트 38년산 병에 62건 살루트의 라벨만 따로 제작해 붙인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더 글로리’에서 박연진이 둔기로 사용한 로얄 살루트 38년산의 부제가 스톤 오브 데스티니, 즉 ‘운명의 돌’이라는 점을 들어 운명을 결정지음을 비유한다는 해석을 내기도 했다. ‘더 글로리’에서 박연진이 손명오의 머리를 내려치는 장면은 극을 막바지로 달려가게 하는 중요한 장면이다. 이런 장면에서 ‘운명의 돌’이라는 부제의 술병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도깨비 영상을 올린 홀리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에도 한 누리꾼이 술병을 보고 “신이 내린 천벌”이라는 덧글을 달아 호응을 얻고 있다. 홀리가 올린 ‘도깨비’ 속 유덕화가 술을 마시는 장면은 절대신에 빙의한 유덕화의 정체가 밝혀지는 중요한 장면이다.
두 장면 모두 술병이 화면 가득 잡히는 클로즈업 샷이 있어 상표가 고스란히 노출됐다.
한편 ‘더 글로리’와 ‘도깨비’는 같은 작가,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다. ‘도깨비’의 시청률은 방영 당시 20%를 넘었고 ‘도깨비’는 1995년 국내에서 시작된 케이블TV 방송의 역사를 새로 썼다. ‘도깨비’는 작가 김은숙의 신비로우면서도 코믹한 스토리와 김고은, 공유, 이동욱 등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으로 주목을 받았고,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지난 13일, 박연진 둔기를 판매한다는 글이 중고 판매 사이트에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둔기’의 정체는 ‘더 글로리’ 속 둔기로 사용된 술병과 같은 브랜드의 위스키 제품, 로얄 살루트 38년산이었다.
당근마켓 글 작성자는 ‘더 글로리 박연진 손명오 둔기 팝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로얄 살루트 38년산 술병 사진을 올렸다. 작성자는 “그립감이 좋습니다. 연약한 여성분이 휘두르기 딱 좋은 사이즈로 나이스한 XXX도, 그냥 XXX도 단 2방이면 보낼 수 있어요” 라고 드라마 내용에 빗대 판매 상품을 홍보했다. 작성자는 “방법 용품으로 추천드려요” 라며 유쾌하게 글을 끝냈다. 작성자가 제시한 판매 가격은 5만 원이었다.
다만 당근마켓은 무알코올을 포함해 주류 판매를 금하고 있다. 글 작성자는 내용물을 비운 빈 병을 판매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전부터 고급 양주의 공병은 중고거래의 인기 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해당 게시글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더 글로리 당근마켓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퍼져 화제가 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그립감이 좋아 보인다”, “진짜 둔기다”, “비싼 술이 병도 튼튼하다”, “예전에 사봤는데 떨궜는데도 멀쩡했다”, “일반적인 술병이랑 재질이 다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규연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넷플릭스 더 글로리, 홀리 인스타그램(h.ol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