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채영이 ‘나치 문양 티셔츠 착용’ 논란에 휩싸이자 트와이스 글로벌 팬연합이 공식 입장문을 냈다.
지난 21일 트와이스 글로벌 팬클럽 TWICE OMVT는 공식 성명문을 내며 “트와이스 채영이 착용한 나치 문양과 별개로 시드 비셔스 역시 논란이 많은 인물이며, 그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는 것은 그를 미화하는 행위로 볼 수 있기에 문제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JYP 엔터테인먼트와 트와이스 채영에게 해당 게시물을 즉시 삭제하고 사과의 뜻을 표명해주길 바란다. 채영과 같은 뮤지션은 지속적으로 대중의 눈에 띄고 그들의 행동은 다른 이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라며 “역사적 사실과 사회 문제에 대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그가 선택한 패션에 대해 높은 기준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문제가 된 것은 채영이 지난 21일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해외 여행 중 찍은 사진이었다. 채용이 착용한 티셔츠에 밴드 섹스 피스톨즈의 베이시스트 시드 비셔스가 담겨 있었고, 티셔츠 속 시드 비셔스가 스와스티카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스와스티카란 하켄크로이츠라고도 불리며 히틀러가 이끌던 독일 나치즘(Nazism)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도 백인인종주의나 극우성향의 네오나치즘, 네오파시즘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쓰이고 있다.
한편 채영이 ‘나치 문양’ 티셔츠를 입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채영은 지난 6일에도 해당 티셔츠를 착용하고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게재했으나, 당시 사진에는 티셔츠 위에 니트를 걸쳐입어 하켄크로이츠 문양이 드러나지 않아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다.
현재 해당 티셔츠를 입은 게시물은 모두 삭제가 된 상태지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팬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해외팬들의 비판과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외 팬들은 각종 SNS를 통해 “당당하게 나치 문양 티셔츠를 입고 돌아다니다니.. 특히 유명 연예인이…”, “시드비셔스는 기득권 주류문화에 대한 반앙의 의미로 쓰던게 나치문양인데 그 티셔츠를 착용하다니”, “채영은 좋은 쪽으로 소식이 들려오는걸 본적이 없네”, “굳이 저걸 입었어야 했나”, “너무 실망이다”, “사과해라”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수많은 해외팬들의 거센 비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활동범위를 넓히고있는 그룹 트와이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논란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비난여론이 점점 커지자 채영과 JYP소속사 측에서도 발빠른 사과문을 게재했다.
채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스타그램 게시물 관련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린다”며 글을 올렸다. 그는 “제가 착용했던 셔츠 안에 담긴 기울여진 swastika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세밀히 살폈어야 함에도 이를 확인치 못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향후 절대적으로 유의해 이러한 상황으로 많은 분을 심려케 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JYP 엔터테인먼트도 22일 “트와이스 멤버 채영 인스타그램 게시물 관련 말씀드립니다. 채영이 착용한 셔츠에서 기울여진 swastika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소속사에서 더 세밀히 살폈어야 함에도 이를 확인하지 못한 점 책임을 통감합니다. 향후 이러한 상황이 절대 재발치 않도록 저희 또한 각별히 주의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머리를 숙였다.
한편 채영이 속한 트와이스는 지난 10일 미니 12집 ‘레디 투비'(READY TO BE)를 발매 후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2위에 오르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대성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 = 채영 인스타그램, 트위터’@TWICEOMV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