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석 경비원 갑질 논란 “사과문 가짜” 다시 인성 논란 불 붙었다

2023년 3월 23일   이규연 에디터
유연석 아파트 경비원 인성 논란 갑질 사과글 사과문

유연석 경비원 인성 논란 갑질 폭로글 확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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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 논란에 휩싸인 유연석

배우 유연석이 아파트 경비원을 모욕했다고 주장한 A씨가 사과글을 쓴 사람이 본인이 아니라고 밝혀 ‘유연석 인성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A씨는 “배우 유연석님의 인성은 사람바이사람인가 봅니다” 라는 글을 올렸다. 글에서 A씨는 6, 7년 전 자신의 아버지가 유연석이 사는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다가 유연석의 말에 상처를 받아 일을 관뒀다고 주장했다.

글에 따르면 A씨의 아버지는 유연석 배우에게 말을 걸기 위해 그와 그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다가가 옆에 있는 자전거를 가르키며 “앞에 있는 자전거도 유언석 씨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유연석은 A씨의 아버지를 벌레보듯 보며 친구에게 “야 뭐래냐?” 라고 물었다. 그리고선 “내가 저런 그지 같은 자전거를 탄다고?” 라며 A씨의 아버지를 비웃었다. A씨는 유연석이 아버지에게 삿대질을 하거나 위아래로 훑어보고 낄낄거리기도 했다며, 아버지가 그 때 느낀 수치심과 모멸감에 곧 일을 그만두었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글은 글쓴이의 주장이며, 진위 여부는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A씨는 “저희 아버지는 루게릭 병에 걸려 이제 경비일을 하고 싶으셔도 못 한다. 티비 시청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어졌다. 오랜만에 같이 티비 시청을 하다 유연석 배우가 나오길래 채널을 돌렸다”고도 전했다. 그는 “(채널을 바꾸기 전 장면은) 강아지들을 소중히 여기는 장면이었는데 그 시간 그 공간에서 저희 아버지는 유연석 배우에게 그 강아지보다 못한 존재였을까. 씁쓸하다”며 글을 마쳤다.

유연석 측 “사실무근, 고소할 것”.. 사과글 올라와

유연석 아파트 경비원 인성 논란 갑질 트위터
유연석 인성 논란 커뮤니티 반응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거짓 글 같다. 인위적인 부분이 있다”, “당신은 356일 친절하냐”, “글이 너무 감정적이다”며 글의 진위여부를 의심하는 누리꾼도 있었고, “내용이 사실이라도 해도 섣부르다”는 누리꾼도 있었다. 한편, 유연석의 과거 논란을 언급하며 “그 때부터 좋게 보이진 않는다”는 누리꾼도 있었다. 10년 전 유연석은 자신의 트위터에 후배들이 연기할 기회가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난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 아무리 촬영이 힘들어도 난 연기하고 있으니까 화이팅”이라는 글을 써 논란이 됐었다.

글이 확산되자 유연석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도 파악에 나섰다. 소속사는 22일 오후 “배우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해당 내용은 전혀 사실 무근임을 확인했다”라며 게시글 작성자를 상대로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유연석 아파트 경비원 인성 논란 갑질 사과글 사과문
유연석 폄하글 사과문

논란이 커지자 자신을 해당 글을 쓴 A씨라고 밝힌 사람이 사과글을 작성했다. 그는 “최근 (유연석이) 예능 같은 프로그램에 많이 나와 인기를 끌자 질투심에 글을 작성했다”며 “유연석 배우님한테 죄송합니다. 실제로 뵌 적 없지만 배려심 넘치는 좋은 인성을 가진 배우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전했다. 글쓴이가 사과글을 올리며 이 일은 이대로 일단락 되는 듯했다.

유연석 인성 논란, 가짜 글이라는 글이 가짜

유연석 아파트 경비원 인성 논란 갑질 사과글 사과문
유연석 인성 폄하글 사과문 작성자는 자신이 아니라고 밝힌 글쓴이 A씨

그러나 A씨가 재등장하면서 유연석 인성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다. A씨가 기존 글에 덧붙여 “사과 글은 제가 쓴 게 아니다” 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A씨는 “아버지께 들은 얘기만을 말했을 뿐이다. 쓰다보니 너무 감정에 치우쳐 쓰게 된 것은 인정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 아버지가 유연석 씨 때문에 경비원을 그만두신 건 아니다” 라고 강조하며 “다시 읽어보니 저도 그런 위앙스로 쓰고 희귀병을 언급하며 동성심을 유발한 것 같다”, “짜증나고 답답한 마음에 하소연 한 건데 연예인 실명을 거론하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솔직히 무섭다. 그리고 죄송하다. 더이상 일이 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A씨가 사과글은 자신이 쓴 글이 아니라고 밝히자, A씨를 사칭하며 사과글을 작성한 사람이 본인의 글을 수정했다. 그는 글 제목을 ‘네, 저는 유연석님 인성글 쓴 사람 아닙니다’로 바꾸고, “고소 기사가 뜨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유연석을 욕하고 있다. 이러다가 유연석에게 갑질 이미지가 생길 것 같아 글을 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글쓴이 사칭한게 잘못된 일이란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진실엔 관심이 없다”라며 글쓴이의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증거와 함께 폭로하라고 요구했다. 현재 A씨를 사칭한 글은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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