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 대위와 연예 유튜버 구제역이 채널 영구 삭제를 조건으로 결투를 진행한다. 심지어 본 결투는 대관이 이뤄져 직접 결투 현장을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는 중이다.
지난 26일 구제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근과의 결투를 수락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업로드했다. 해당 영상에서 구제역은 “(이근이) 원하는 조건으로 모든 약정을 걸었으니 더 이상 결투를 무를 수 없을 것이다” 라고 말하며 영상을 시작했다.
이어서 구제역은 “‘허위사실 유포 관련 재판에서 양팡(유튜버)에게 졌으니 네 채널을 삭제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라’라고 이근은 말했지만 해당 재판은 제보자가 피고에게 합의금을 받고 끝난 사건이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재판에서 진 사실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구제역은 추가로 격투기 시합 진행 약정서의 조건 또한 모두 공개했다. 해당 약정서 제3조 {격투기 시합의 진행 등}의 2항에 의하면 “격투기 시합의 일정 및 장소가 결정되는 경우, ‘갑’과 ‘을’은 이를 구독자 등 대중에게 공개한다”고 적혀있다.
구제역은 현재 해당 결투의 기획을 맡은 ‘크로커다일 남자 훈련소’에서는 사비를 지출하면서까지 6,500석 규모의 장충체육관을 대관하여 와디즈 펀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본 결투와 관련해 창출된 수익은 국가유공자 또한 독립유공자 단체 기부한다는 조항 또한 적혀 있다.
이를 통해 단순히 결투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것 뿐 아니라 장충체육관에서 표를 사 이근과 구제역의 대결을 직접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다만 이는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으므로 관객은 받지 않을 확률 또한 있다.
이근과 구제역 두 사람은 2020년부터 갈등을 빚어왔다. 구제역은 이근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채널에서 다뤘고, 이근은 지난해 12월 “얼마나 네가 역겨우면 네 어머니가 스트레스 받아 일찍 돌아가시냐?”, “얼마나 쓰레기를 낳았는지 너희 부모님이 참 한심 하겠다” 등의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구제역은 “치매 걸린 어머니를 11년째 홀로 모시다가 지난해 11월 보내드렸다”며 “이근은 돌아가신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어머니를 모욕하고 조롱했다. 패드립(부모를 비하하는 표현)은 좀 아니지 않냐”고 분개했다.
구제역은 이후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가 발령된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이근에게 “6년째 신용불량자인데, 채권자에게 미안하지 않냐”고 질문했고, 이근은 화를 내며 구제역의 얼굴을 한 차례 폭행했다.
박지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유튜브 ‘구제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