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우루과이 A매치 친선전에서 한국이 1-2로 패배를 한 후 주축 수비수 김민재가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폭탄 인터뷰 발언을 남겨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김민재는 한국 우루과이 경기가 끝난 직후 믹스트존에서 기자들을 만나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에서만 집중하고 싶다는 말을 남겨 대표팀 은퇴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민재는 앞서 대표팀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언급한 바 있어 그가 은퇴할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친선 경기에서 분투했지만 아쉽게도 1-2 패배했다. 이날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이재성 등 해외파들이 선발 출전했고 조현우 골키퍼가 선발에 나오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전후반 대부분 경기는 한국 대표팀이 우루과이를 압도했지만, 아쉬운 세트피스 수비와 불운한 오프사이드 VAR 골 취소로 결국 패배를 맛봤다. 클린스만호 첫 패배다.
그럼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기에 대표팀을 향한 팬들의 박수와 환호는 이어졌다. 특히 이강인이 맹활약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경기 후 김민재의 부정적인 인터뷰가 나오며 모든 시선은 김민재 대표팀 은퇴 가능성에 쏠렸다.
김민재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쉬움을 털어놨다. 그는 수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는 의견에 대해 “틀린 말이 아닌 것 같다. 더 집중해서 잘 맞추고 선수들과 말을 많이 해서 잘 정비하겠다”라고 답했다.
한 기자가 힘이 드냐고 묻자 김민재는 굳은 표정으로 “좀 힘들다”라면서 “멘탈적으로도 무너져 있는 상태다. 당분간이 아니라 내가 지금 소속팀에서만 집중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대표팀보다 소속팀에서만 집중하고 싶다는 발언, 당분간이 아니라는 말이 그의 대표팀 은퇴 가능성을 높였다고 해석되고 있다.
이적설 때문인지 재차 묻자 김민재는 “축구적으로 힘들고 몸도 힘들다.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에 신경을 쓰고 싶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발언이 사전에 조율됐는지에 대해선 잠시 생각을 하더니 “조율이 됐다고는 말씀을 못 드리겠다. 솔직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긴 하다. (인터뷰는) 여기까지 하겠다”라고 말했고 이어질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김민재가 경기 패배와 나폴리에서 많은 경기를 뛰고 한국으로 넘어와 A매치 2경기 풀타임을 뛰어 체력적으로 지친 상황이 겹쳐 실언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우루과이 전이 열리기 직전까지 대표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단 하루 만에 이를 번복하고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지난 27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우루과이와의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내가 (대표팀에서) 목표로 하는 건 부상 없이 대표팀에 오는 것이다. 부상이 있거나 기량을 유지하지 못하면 기회를 못 받을 수 있어 유지를 잘하고 싶다. 내 몸이 다 하는 만큼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