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시리즈에서 토르 역으로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던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얼마 전 알츠하이버 고위험군 판정을 받은 크리스 헴스워스는 최근 치매 증상 발병 위험을 감지하고 배우 활동을 일정 부분 포기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페이지 식스 등 연예 매체에 따르면, 헴스워스는 현재 영화 ‘마블’ 시리즈를 비롯해 미국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에 대한 일대기 등 영화 4편의 촬영을 준비중이다.
하지만 현재 계획된 촬영을 마무리하면 그는 당분간 연기를 하지 않고 휴식기를 가질 전망이다.
매체는 헴스워스 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헴스워스가 당장 은퇴하지는 않지만, 차츰 작품 촬영을 줄여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베니티 페어 등 다수의 미국 연예매체는 헴스워스가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리미트리스’ 촬영 도중 자신이 알츠하이머 고위험군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부모로부터 유전된 두 종류의 관련 인자를 모두 보유중이었는데, 이는 인구의 2~3%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희귀한 경우였다.
이 사실에 대해 헴스워스는 같은달 “우리 대부분은 죽음을 두려워한다. (죽음에 이를 수 있을 정도의) 요인을 발견하면 큰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면서도 “할아버지가 알츠하이머에 걸렸었기 때문에 결과가 그리 놀랍지는 않다”고 담담히 인정했다.
이어서 “(내가 알츠하이머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보다 8~10배 된다더라”면서 “촬영을 차츰 줄이고 부인과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더 보낼 생각이다”라고 밝혔었다.
한편 헴스워스가 참여한 영화 중 가장 근시일에 공개될 작품은 ‘익스트랙션 2’로, 오는 6월16일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