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역 귀신’ 정용기 감독이 영화 속 피해자의 성별이 항상 여성으로 나오는 관습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정용기 감독은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옥수역 귀신'(감독 정용기)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모든 공포영화를 보면 피해자들이 여자다, 여러분들이 눈치채셨는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영화 내에서 남자만 죽는다, 여자가 죽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공포 영화에서 여자가 피해자로 죽어갈 때마다 여성을 대상화해서 관음할 수밖에 없다, 여성이 느끼는 공포를 어떻게든 (다른 시각으로)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바꿔보고 싶었다”며 “의도적으로 시나리오를 바꾸면서 피해자를 남자로 다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화 내에서는 남자만 죽이자, 정형성을 탈피해보자 했다, 표현에서도 이게 다양한 장르 섞어보고 싶었다, 앵글도 할리우드 복고 이미지를 사용하기도 했고 해서 그런 면들이 공포영화가 타 장르보다 표현하기 쉬운,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장르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옥수역 귀신’은 옥수역에서 의문의 죽음이 연이어 일어나자 특종을 감지한 기자 나영이 취재를 시작하고 진실에 다가갈수록 공포와 맞닥뜨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공포 영화다. 호랑 작가가 그린 공포 웹툰을 바탕으로 한 영화이며 공포 영화 ‘링’의 시나리오를 집필한 각본가 다카하시 히로시가 각본에 참여했다.
배우 김보라가 옥수역에서 특종을 감지한 기자 나영 역을 맡았고, 아이돌그룹 엔플라잉의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김재현이 옥수역에서 귀신을 목격한 공익근무요원 우원을 연기했다. 또한 더불어 신소율이 옥수역을 배회하는 의문의 여자 태희 역을 맡았다.
한편 ‘옥수역 귀신’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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