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하던 여고생 A 씨가 지난 4월 16일 오후 2시경 강남 테헤란로 고층 빌딩에서 투신이라는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가운데, 생전 사망한 여성이 우울증갤에서 남성들을 만나고, 성매매까지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져 해당 사건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망한 여고생 A 씨는 사망 직전 강남 빌딩 위에서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생중계하며 사망 과정을 모두 공개했다. 이는 우울증갤러리뿐만 아니라 여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퍼지며 논란을 낳고 있다.
A 씨는 사망 전까지 극심한 우울 증세를 앓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임신으로 인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현재까지 루머로 나오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하던 A 씨는 해당 갤러리에서 한 남성을 만났고, 잠자리 후에 아이가 생기자 남성이 여성을 버리고 도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 이후 아이가 생긴 여고생 A 씨가 우울증에 빠졌고, 우울증갤러리의 다른 유저 B 씨가 ‘동반’을 제안하며 이번 사태가 벌어진 것. B 씨는 A 씨를 만나 노래방을 가고 식당을 가며 데이트를 즐기려고 했으나, A 씨가 이를 거부하자 A 씨를 홀로 두고 떠났고, 혼자 남은 A 씨가 강남 빌딩에 올라가 인스타 라이브 방송을 송출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다.
사망한 우울증갤러리 투신 여고생 A 씨는 해당 커뮤니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한 닉네임을 사용했는데, 해당 닉네임으로 성매매를 한 정황이 담긴 과거 글들이 이번 사건 후 캡쳐돼 올라오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울증갤러리 10대 미성년자 성매매였는듯’이라는 제목으로, A 씨가 생전 작성한 글들이 캡쳐돼 올라왔다. 사진 속 A 씨는 해당 커뮤니티에 자신이 몸을 팔고 있다고 대놓고 이야기했으며, 수입까지 인증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우울증갤러리 여고생 강남 빌딩 투신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 여학생은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건 당일 갤러리에서 활동했던 다른 남성을 만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남성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무서워서 쨌다(도망쳤다)”며 갤러리에 글을 올렸는데, 함께 극단적 선택을 모의한 정황도 담겼다.
1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한 건물 옥상에서 10대 여학생 A양이 떨어져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유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폐쇄회로(CC)TV 등에 A양이 혼자 이동한 정황 등이 남아있어 타살 등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학생 A 씨를 두고 간 남성에 대한 자살방조죄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법조계에선 B씨에게 자살방조죄의 혐의가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극단적 선택을 할 장소와 방법 등을 논의했고 이 같은 내용이 증거로 남아있으면 자살방조죄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서울변호사회장을 지낸 김한규 변호사는 “이 건의 경우 방조의 여지가 있다”며 “극단적 선택을 위해 장소를 물색하고 방법을 얘기하는 행위는 방조 행위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