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스트로 문빈(25)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가 생전 콘서트 도중 무대 위에 주저앉아 오열했던 영상이 다시 발굴되면서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고 있다.
해당 영상은 2018년 12월 22일에 촬영된 것으로, 아스트로 콘서트 도중 포착된 영상이다.
영상 속 문빈은 콘서트 도중 눈물을 흘리다가 주저앉아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팬들은 이에 울지 말라며 응원을 보냈다.
이에 문빈은 “1년 동안 저희가 원래는 안 그랬는데 생각이 많아지면서 나쁜 생각이 또 나쁜 생각을 낳고 계속 이런 생각을 하니까”라며 “콘서트 준비할 때도 너무 오랜만에 무대에 서서 우리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하면서 팬분들 많이 오시니까 너무 좋고 아직도 아스트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너무나 지금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태어나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이 순간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행복하다”라며 “진짜 숨고 싶을 정도로 너무 힘들어서 요즘 무대 콘서트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또 “저희가 앞으로 더 열심히 준비하고 더 단단해져서 돌아올테니까 어디 있든 언제라든 저희 아스트로와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함께 해 준 아로하(팬덤 이름) 여러분께 그리고 감독님들 여러 스탭들 댄서분들 감사드린다. 고생하셨다.”라고 말을 맺었다.
고인의 생전 모습을 좀 더 보고 싶다면 위 영상을 참고하자. 문빈이 눈물을 보이는 장면은 3분 30초때부터 볼 수 있다.
문빈은 지난 19일 오후 8시10분쯤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문빈이 스스로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판타지오뮤직은 20일 새벽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지난 19일 아스트로 멤버 문빈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됐다”라며 “사랑하는 아들과 형제를 떠나보낸 유가족분들의 슬픔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아스트로 멤버들과 저희 판타지오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너무나도 큰 슬픔과 충격 속에 고인을 마음 깊이 애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문빈은 2016년 보이그룹 아스트로로 데뷔해 아스트로 멤버 산하와 함께 유닛 문빈&산하를 결성하고, 올해 1월 미니 3집 ‘인센스'(INCENSE)로 활동했다.
문빈의 여동생인 문수아도 걸그룹 빌리 멤버로 활동 중이며, 아이돌 남매로 알려졌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2일 오전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필환 기자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문빈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Body Bin몸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