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정렬이 숭구리당당 퍼포먼스로 선배 코미디언 겸 사업가 고(故) 서세원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서세원의 영결식 및 발인식이 진행됐다. 이날 영결식의 사회는 코미디언 김학래가 맡았으며 추모사는 엄영수(개명 전 엄용수)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 추도사는 박문영 문영그룹 회장이 각각 맡았다.
이날 이날 영결식에는 엄영수 협회장, 코미디언 김정렬, 김종석, 개그아이돌 코쿤(전재민, 이창한, 강주원, 김태길, 다나카 료) 등 약 40명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날 영결식 조문객 헌화에 앞서 김정렬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유행어인 ‘숭구리당당’ 댄스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김정렬은 “탄생은 기쁨이오, 죽음은 슬픔”이라며 “생로병사로 돌아가는 마당에 (장례식장에서)슬픔만 가져가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탄생도 기쁨이고 죽음도 가야할 길이라는 차원에서 기쁨”이라며 “서세원 형님의 이삿짐 날랐던 세월이 기억난다, 숭구리당당으로 보내드리겠다”라고 숭구리당당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는 “형님 인사드린다, ‘숭구리당당 숭당당, 수구수구 당당 숭당당’ 가시는 길 뻣뻣하게 가지 마시고 흔들면서 가셔라, 내가 자리를 만들어드릴테니”라고 했고, 이에 유족 및 조문객들은 울음을 터트렸다.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마련된 빈소에는 코미디언 이용식, 김학래, 조혜련, 정선희, 박성광, 서태훈, 가수 이동기, 남궁옥분,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주진우 기자 등이 방문해 조의를 표했다. 가수 설운도, 코미디언 임하룡 등은 조화로써 고인을 추모했다. 장지는 충북 음성 무지개 추모공원이다.
한편 서세원은 지난 4월20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미래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향년 67세. 고인은 평소 지병으로 당뇨를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 측은 현지 사정이 여러모로 여의치 않아 캄보디아에서 화장을 한 후 한국에서 장례를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서세원의 화장은 캄보디아에서 4월28일 이뤄졌으며 이후 4월30일 유해가 한국에 돌아온 후 빈소가 차려졌다. 고인의 장례는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희극인장)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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