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은 배우 고(故) 강수연의 1주기다.
고 강수연은 뇌출혈에 따른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된지 사흘 만인 지난해 5월7일 오후 세상을 떠났다. 향년 56세였다.
1966년생인 강수연은 아역 배우로 데뷔, 영화 ‘고래 사냥2′(1985),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1987) 등을 통해 당대 청춘스타로 부상했다. 또한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1986)로 한국 배우 최초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로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하며 ‘월드 스타’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강수연의 유작은 지난 1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감독 연상호)다. ‘정이’는 고인이 약 10년 만에 출연한 영화 복귀작이었다.
강수연의 업적과 위상을 기리고자 고인의 동생 강수경씨와 임권택 감독,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배우 박중훈, 예지원을 비롯한 영화인 29인은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고인의 1주기를 준비해왔다.
추진위원회는 1주기 추모전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을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과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다. 6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처녀들의 저녁식사’ ‘달빛 길어올리기’를 상영한데 이어, 7일~9일 메가박스 성수에서는 개막식을 비롯해 ‘씨받이’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아제아제 바라아제’ ‘경마장 가는 길’ ‘그대 안의 블루’ ‘송어’ ‘주리’ ‘정이’로 관객들과 만나다. 상영과 더불어 게스트(특별출연자)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더불어 1주기에 맞춰 ‘강수연’이라는 제목의 추모집도 발행된다. 추모집의 필진으로는 감독 겸 영화평론가 정성일, 각본가 겸 소설가 정세랑이 참여하며 봉준호 감독과 배우 설경구, 김현주의 손편지와 글이 수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