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이 경찰에서 21시간의 긴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아인이 경찰 방문부터 조사 후 귀가하는 과정까지 기자들의 취재가 이어졌는데, 유아인이 기자들에게 보인 태도가 눈길을 끌고 있다.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씨(37·본명 엄홍식)가 경찰에 두 번째로 출석해 17일 새벽까지 21시간여 밤샘 조사를 받고 집으로 귀가했다.
유씨는 전날(16일) 오전 오전 9시5분쯤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마수대)에 출석한 후, 이튿날 오전 4시40분쯤까지 피의자 신문을 받았다. 이후 그는 2시간 가까이 조서를 열람한 뒤 오전 6시 30분께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씨는 두 번째 소환 조사 후 “어떤 내용을 소명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제가 할 수 있는 말들을 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다소 말을 아끼는 태도를 보였다.
다만 “코카인 등 투약 혐의 인정하는지” “지난번에는 조사받지 않고 돌아갔는데 다시 출석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 질문이 나오자 표정이 굳으며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유씨의 의료 기록 및 마약 간이 소변 검사, 국립과학수사원(국과수) 마약 모발 정밀 검사 등을 종합하면, 유씨는 케타민·대마·코카인을 복용하고 프로포폴과 졸피뎀을 과다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유씨의 의료기록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의료 이외 목적으로 처방받은 정황도 포착했다.
경찰은 유씨에게 마약류 구매 경로, 마약류 투약 횟수 등을 캐물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유씨의 지인 미대 출신 작가 A씨도 전날 오전 10시 50분쯤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뒤, 이날 오전 6시 49분쯤 귀가했다.
A씨를 비롯한 유씨의 주변 인물 4명은 당초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았지만, 유씨의 마약 투약을 돕거나 직접 투약한 정황도 확인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상태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MBN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