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뇌물수수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된 축구선수 손준호가 최악의 경우 징역 5년 형에 처해질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준호는 지난 2021년 중국으로 약 이적료 60억 정도와 연봉 30억 정도를 받는 조건으로 전북에서 중국 산둥 타이산으로 이적했다. 손준호는 중국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기도 했다.
그만큼 중국 내에서도 핵심 미드필더로 주목 받고 있는 손준호가 팀 내에서 유일하게 체포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중국과 한국 언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손준호는 현재 ‘비공직자 뇌물수수’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되어 있는 상태이다. 12일에 체포되었기 때문에, 손준호가 체포되어 있게 된 지는 벌써 엿새째이다. 손준호가 중국 공안에 체포된 이유는 뇌물수수 수사 도중 도주할 우려가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실제 손준호는 가족을 한국에 데려다주고 다시 돌아오기 위해 출국하려 했다고 밝힌 상황이다. 그 증거로 왕 항공권을 끊었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공안 측은 수사를 하는 도중 굳이 한국에 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손준호에 대해 강력히 의심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손준호는 억울함을 강하게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중국어가 완벽치 않아 의사 소통 과정에서도 많은 오류가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손준호는 강하게 뇌물 혐의에 대해서 부인하고 있으며, 최대한 빨리 한국인 변호사를 선임하여 수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중국은 축구계에 자리 잡힌 승부 조작과 선수 선발 등에 대한 비리를 뿌리 뽑는다는 명분으로 강한 조사에 나서고 있는 상태이다. 실제 중국 축구 대표팀 전 감독인 리티에 감독이 체포되기도 했고, 리그 협회장 등 여러 고위 관리직 임원들이 줄줄이 사퇴하거나 낙마하기도 한 상황이다.
그 중에서도 손준호가 속한 소속팀 산둥이 핵심 수사 대상에 올라있는 상태다. 이는 산둥 내부에 있는 선수가 타팀으로 이적하며 산둥 감독이 선수들에게 뇌물을 요구했다는 폭로를 한 정황이 포착되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산둥에 소속된 모든 스텝, 선수들이 현재 중국 공안에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는 중이었다.
이런 과정에서 손준호가 잠시 가족들을 한국에 데려다 주고 다시 오겠다며 출국을 시도하자 현장에서 바로 손준호를 체포하여 데리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손준호 입장에서는 당연히 억울할 수 있는 일이지만,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손준호가 실제로 도주하려던 것이 아니었냐며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손준호는 어제인 17일 처음으로 영사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준호 선수의 에이전트 대표는 “오늘 낮 12시부터 면담이 진행되었고 손준호 선수가 신체 등 중국 공안에 의해 불이익을 받은 것은 없다는 메시지를 영사를 통해 전해왔다. 또한 가족에 대한 메시지도 전달했다” 고 밝혔다. 손준호는 지난 2018년 미스코리아 경남 출신 ‘김나현’씨와 결혼한 상태이며 자녀로는 1남 1녀를 두고 있다.
그러면서 최대한 빨리 한국인 변호사를 선임할 계획이며, 선양 총영사관도 손준호 선수를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한국 축구선수를 임의로 잡아두고 있는 것에 대해 많은 축구팬들이 벌써부터 그 의도를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손준호가 의심살 행동을 한 것은 맞지만, 충분히 며칠간의 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손준호가 뇌물을 받았다는 증거는 그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언론 측은, 만약 손준호가 뇌물을 수수했다면 최대 징역 5년 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보도를 계속해서 보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5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처음으로 선준호 선수가 체포되어 있는 상황에 대해 인정했다. 그러면서 자세한 상황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도 밝혔다. 그러자 중국 언론인 ‘NTD’는 이번 손준호 선수의 체포건이 우연이 아닌 치밀한 중국 공안의 계산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NTD의 중국 수석 시사평론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손준호가 체포된 시기가 교묘하다. 한미일이 군사 동맹을 재개한 시기와 비슷하다. 이런 시기는 치밀한 계산일 수 있다” 고 밝혔다. 또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미국과 한국의 관계는 물론 일본과 한국 관계도 다시 재구성했다”면서 “이것이 중국 공산당을 크게 화나게 했고, 사실상 한국 선수를 체포함으로 인해 무언가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 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실제 이들의 분석이 맞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앞으로 손준호 선수의 체포 기간이 더욱 길어지게 된다면 단순한 뇌물 사건을 넘어서서 앞으로 한국과 중국간의 국가적 분쟁으로도 이어질 수 있음을 일부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정훈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MBC NEWS, SBS NEWS,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