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프엑스’ 출신 연기자 고 설리(최진리)의 유작인 영화 ‘페르소나2’가 공개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설리가 출연한 페르소나2는 제작사 미스틱스토리와 넷플릭스가 제작한 단편영화로 황수아 감독을 포함 5명의 감독이 설리로부터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 하지만 페르소나2는 설리가 2019년 세상을 떠나면서 제작이 중지되어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그러던 중 넷플릭스는 페르소나2 공개를 갑작스레 발표한 것이다. 본 소문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해외 팬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라온 글을 토대로 퍼져나갔다. 내용은 설리의 유작인 ‘페르소나: 설리’가 6월1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는 것으로 생전 인터뷰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인터뷰에서 설리는 “이 사회 안에 나의 역할은 무엇일까도 너무 궁금했다”라며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또래 친구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궁금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기라는 게 갑자기 확 생긴 거다”라며 “이해했지만 무서웠던 것 같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개되는 페르소나2는 특히 그 내용이 충격적이다. 촬영이 끝난 황수아 감독의 작품은 인간과 돼지가 하나가 되는 도플갱어 콘셉트로 설리는 돼지 사체와 찍는 신 또한 담겨있다고 한다. 나머지 감독은 설리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풀어 나갈지 미지수지만 전에 없던 독특한 컨셉이 될 것이라 기대된다.
하지만 설리를 오랜만에 볼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 또한 나오는 중이다. 작품 속에는 그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길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다시 재조명되며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페르소나는 가수 윤종신이 기획했으며 4명의 감독이 한 배우를 뮤즈로 해서 만든 단편 영화다. 앞서 시즌1에선 아이유가 주인공으로 참여해 넷플릭스로 공개됐으며 이후 바통을 설리가 넘겨 받은 것이다. 설리는 비록 걸그룹 에프엑스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지만 SBS 드라마 ‘서동요’를 통해 아역배우로 데뷔했다. 그만큼 설리는 살아생전 연기자로서도 뛰어난 역량을 자랑했다.
한편 설리는 2019년 10월 14일 오후 3시 21분경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에 위치한 자택 2층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설리의 매니저는 설리가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전날 6시 30분부터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자택으로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쓰러져있던 설리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자살 원인은 악플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생전에 설리가 온갖 악플에 시달린 것을 근거로 한 일부 누리꾼들의 추측일 뿐이다.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설리가 사망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악성 댓글에 대응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나, 이에 SM엔터테인먼트이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일을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설리의 죽음 이후 설리가 남성의 성희롱 댓글에 죽었다는 주장과 설리의 노출을 비난하던 페미들이 죽였다는 주장이 대립하면서 성별 갈등을 일으키기도 했다. 양 측은 남성의 성희롱 댓글에 죽었다는 주장과 설리의 노출을 비난하던 페미들이 죽였다는 주장을 펼치며 첨예한 대립을 일으켰다. 그러나 어느 쪽이던 옹호 받을 수 없는 입장이고 한 사람의 죽음을 이러한 갈등에 이용하는 것은 지양하자는 게 중론이다.
박지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페르소나2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