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로 데뷔는 하였지만 단 한 번도 데뷔하지 않은 축구선수가 소개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브라질 출신의 ‘카를로스 엔리케’ 입니다.
엔리케는 어린 나이에 축구 선수로 스카웃 제의를 받아 팀에는 입단했으나 잦은 부상으로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무려 24년이나 단 한 번도 1군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심지어 이적도 여러 차례 한 것으로 보이는데, 때문에 이런 엔리케에게 많은 축구팬들은 ‘축구 선수가 아니라 차라리 영업 사원을 하는 것이 적성에 맞았을 것’ 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카를로스 엔리케는 좋은 축구 실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맞지만 데뷔할 당시부터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특히나 부상이 잦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엔리케는 허벅지가 매우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부상 기간이 굉장히 길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엔리케는 통증을 핑계로 계속해서 경기 출전을 미뤘다고 합니다. 감독 입장에서도 선수가 아프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강제로 이 선수를 경기장에 내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 보여주었던 엔리케의 축구 실력이 좋았기 때문에 소속팀은 부상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고, 추후 타팀으로 이적할 당시에도 엔리케는 엄청난 축구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선수처럼 이미지가 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 누구도 직접 엔리케가 뛰는 모습을 본 적은 없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미디어가 그렇게 발달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엔리케의 실력에 대해 자세히 알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뛰어난 언변과 세일즈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엔리케는 본인의 실력을 해외 여러 구단들에게 어필했습니다.
이런 엔리케의 어필에 넘어간 구단들은 꽤나 많았다고 합니다. 마치 브라질의 숨은 스타인 것처럼 어필했고, 여러 유명 선수와의 친분을 언급하자 숨은 진주를 찾아내기라도 했다는 듯한 반응들을 보였다고 합니다.
결국 엔리케는 브라질을 떠나 유럽 무대에 진출하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당연히 그곳에서도 엔리케는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았습니다. 매번 부상 핑계를 대면서 뛰지 않았던 것입니다.
결국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뛰지 않았던 엔리케는 1992년 공식으로 선수 은퇴를 선언합니다. 이후 그는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축구는 잘했지만, 축구선수로 뛰기는 싫었다’ 라는 황당한 답변을 하며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놀라운 점은 그가 고의로 여러가지 잔머리를 써가며 공식 경기 출전을 피했다는 것입니다. 이후 엔리케의 이러한 사연은 여러 방송을 통해 퍼지면서 책으로 출간되기도 하고 심지어 영화로까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단 한 번도 본인의 축구 실력을 보여준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언변 실력 하나만으로 연봉도 받아내고 뛰어난 축구 선수인 것처럼 포장한 카를로스 엔리케의 스토리에 많은 축구팬들이 의아해 하면서도 감탄하고 있습니다.
신정훈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