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우승 직전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은 2일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일본에 0-3으로 패했다.
라이벌인 일본과의 경기 결과에 현재 국내 팬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패배했기 때문이 아니라 경기 과정에서 심판이 너무 편파적인 판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심판은 태국 국적의 심판 몽콜차이 페치스리 주심이다.
심판의 황당한 판정은 전반 44분부터 시작된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중 어깨싸움에 심판은 고종현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들어 퇴장을 명한 것이다. 그러나 해당 장면은 누가 보냐에 파울 여부가 의심이 되는 상황이었다. 이 상황에 심판은 가차 없이 고종현에게 두 번째 경고와 함께 퇴장을 명한 것이다.
심지어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선 일본에 훨씬 유리한 위치에서 프리킥이 진행됐는데도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 이 프리킥은 결국 일본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이후에도 심판의 어이없는 판정은 계속됐다. 김명준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 골키퍼 손에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은 것이다. 공을 먼저 건드린 뒤 골키퍼에 걸려 넘어진 것이 명백했지만 이를 그냥 넘어간 것이다. 결국 분노를 참지 못한 변성환 감독은 강력하게 항의했고 심판은 변성환 감독에게도 옐로카드를 꺼냈다.
본 심판의 판정 문제는 비단 이번 뿐만이 아니다. 일본과 호주가 맞붙은 8강전에서도 해당 심판은 4장의 옐로카드 모두 호주 선수들에게만 꺼내 든 것이다. 특히 본 심판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의 6경기 중 3번을 담당했다. 대기심으로 참여한 경기까지 포함하면 4경기다.
대회에서 한 심판이 특정 국가의 경기를 이 정도로 자주 진행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로 이번 대회에 12명의 심판이 배치된 것을 생각하면 그저 운연이라 치부하기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
현재 누리꾼들은 심판의 판정에 대해 “돈 받았네”, “이거 진짜 뒤에 뭐 있는지 철저히 파야한다”, “진 건 상관이 없는데 이렇게 져야 하는게 열받네”, “심판 당장 책임지고 물러나자”, “호주에서도 저러더니 일뽕이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박지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