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누리꾼들이 ‘묻지마 칼부림’사건의 가해자를 옹호하는 댓글을 달아 물의를 빚는 중이다. 특히 이는 남녀갈등을 촉발하는 가해자 옹호 글이라는 점에서 더욱 보는 이의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신링동 칼부림 사건의 가해자는 성별과 관계없이 그저 무고한 이를 헤친 범죄자라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어쩌면 2차 가해로 여겨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지난 212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서 발생한 ‘묻지마 칼부림’ 사건으로 인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당했다. 범인인 조모(33)씨는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서부터 약 140m 거리를 오가면 범행을 저질렀다.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서 통화를 하던 남성의 등을 칼로 수 차례 찌른 뒤 그는 CCTV 화면에서 사라졌다. 그 뒤 조씨는 골목에서 마주친 남성들을 추가적으로 추격하며 또 칼로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조씨와 아무 연관관계가 없는 사이다.
대낮에 일어난 충격적인 범죄에 사람들은 대부분 고인이 된 피해자를 추모하고 부상을 입은 피해자들이 무사하기를 빌었다. 그러나 일부 편향된 사이트에서는 가해자를 옹호하고 피해자를 비하하는 글을 업로드 했다.
실제로 한 인테넷 커뮤니티에는 “남자들이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이렇게 남의 일처럼 느껴질 수 있다니”, “그동안 봐온 하남자 범죄자들이랑은 다르다”, “신림 남자 살인범을 석방하라!”, “원래 유구한 표적이 여자였는데 남자가 공격 당하는 걸 보니까 느낌이 이상하다“라며 피해자들을 대놓고 비하하는 댓글이 올라왔다.
심지어 일부 커뮤니티 회원은 피의자를 ‘조선제일검’이라고 부르며 우상시하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한 누리꾼은 “신림동 조선제일검을 살인마라고 할 수 있나? 강자가 강자에게 덤비는 것은 그저 결투 아닌가?”라는 황당한 댓글을 게재했다.
현재 이 같은 황당한 가해자를 옹호하고 피해자를 비하하는 댓글은 캡처 형태로 퍼지며 많은 이들을 공분하게 만들고 있다. 대부분의 누리꾼은 남녀갈등을 조장하기 위해 작성한 정신 나간 댓글이라고 반응하고 있다.
실제로 “피해자 가족이 고인 모독죄로 고소해야 할 것 같다”, “사람이 무차별로 죽었는데 조선제일검?”, “와 이건 진짜 아닌데”, “이건 진짜 좀 심각한 거 같은데”, “가해자 옹호라니. 토 나온다”, “이건 진짜 범죄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개하는 누리꾼이 대부분이다.
박지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