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유명한 방송인, 갑작스러운 동성애 커밍아웃에 놀랐다 (+정체)

2023년 7월 28일 박지석 에디터

일본 인기 아이돌 아타에 신지로 커밍아웃

일본의 인기 아이돌 ‘AAA(트리플 에이)’의 멤버 아타에 신지로(34)가 커밍아웃 기자회견을 열었다. 일본 연예인으로서 동성애자 커밍아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

닛테레뉴스에 따르면 아타에는 26일 도쿄 도내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성 정체성이 게이라고 발표했다. 2000여 명의 팬들이 그의 용기있는 고백을 지켜봤다.

아타에 신지로는 “오랜 시간 불안과 싸우며 자신의 일부를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준비한 글을 읽어 내려갔다. 그는 “내가 게이라는 것을 인정하면 이번엔 세상이 날 아티스트로서 인정해주지 않을 것이라는 공포를 느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아타에는 “나와 같은 처지인 이들이 용기를 얻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며 “당신이 어디에 있든, 나는 온 힘을 다해 당신을 응원한다”고 커밍아웃의 계기를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말을 이어가던 아타에는 처음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인지하기 시작했을 무렵에는 정보가 부족해 “내가 이상하고 잘못된 것”이라 생각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아타에의 이러한 진솔한 고백에 현장의 팬들은 “힘내” “괜찮아”라며 박수로 그를 응원했다. 발언을 마친 아타에는 한결 후련해진 표정으로 “다들 놀라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홈페이지와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성소수자들이 상담할 수 있는 기관의 연락처를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같은 공개 커밍아웃은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하게 동성혼을 합법화하지 않은 “보수적인 일본에서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는 기사를 냈다.

일본 중의원 본회의는 지난 6월 의회에서 성소수자(LGBT)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기 위한 수정 법안을 가결했지만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표현을 두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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