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엄태웅이 압구정 롤스로이스 운전자 신우준을 언급하지 않는 조건으로 익명의 후원자에게 3억 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엄태웅은 최근 폭로 전문 유튜버 카라큘라에게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고 운전자 신우준에게 신상 정보를 넘긴 사실이 밝혀지며 화제가 됐다. 엄태웅은 카라큘라 뿐 아니라 자신 또한 타켓이 되며 신우준의 측근들에게 협박 및 회유를 당한 것이라 폭로한 것이다.
11일 새벽 엄태웅은 ‘양심을 팔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에서 엄태웅은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가해자를 방송에서 저와 제 주변인이 언급하지 않는 조건으로 3억을 받았다. 이 돈 모두를 피해자분께 드리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엄태웅은 3억 원 출처에 관해 언급하기도 했다. 엄태웅은 “돈을 준 사람이 ‘압구정 롤스로이스’ 가해자와 연관이 있다고는 말 안 하겠다. 관련 없는 사람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돈이 어디서 나온 건지 모르겠다. 3억 원 다 받은 영상도 있다. 카라큘라는 안 받은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서 엄태웅은 “이 돈 주신 분이 방송 보시고 ‘다시 돈 달라’고 하시면 그대로 다시 드리겠다. 내일(12일)까지 연락 기다리겠다. 이거 그대로 경찰서에도 말 하겠다”며 돈을 다시 받아가라고 언급했다.
엄태웅은 그러며 “내일 12일 피해자분 오빠도 만날 예정이다. 그리고 제가 알기로 피해자 가족분들은 합의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돈도 피해자 가족분들이 원치 않으시면 돈을 준 사람에게 돌려드릴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신우준은 지난 2일 오후 8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를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머리와 다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수술받았다.
이후 신우준은 당일 오후 병원에서 케타민 등 마약 성분 약품 2종을 투약받고 나와 운전대를 잡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 뒤 사고 직후 신우준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박지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유튜브 엄태웅, 유튜브 카라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