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피해를 입은 DJ 소다가 과거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해 팬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DJ소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사실을 고백했다. DJ 소다는 일본 공연 중 당했던 가슴 성추행을 언급하며 여성이 노출이 많은 옷 입는다고 성적으로 대상화 삼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 일침하며 해당 일화를 언급한 것.
DJ 소다는 21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복장과 성범죄 피해는 절대 관계가 없다. 피해자를 문제 삼아 범죄 책임을 전가하는 사고방식은 매우 편파적이며 편향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시각”이라며 “(성추행) 원인은 섹시한 옷이 아니라 가해자다”라며 소신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DJ소다는 충격적인 과거사를 털어놓기도 했다. DJ 소다는 “여섯 살 때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셨고 집에 혼자 있던 나는 강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라면서 “그때 난 부모님이 상처받으실까 봐 강도가 들 뻔했는데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 충격으로 선택적 함묵증에 걸렸고 지금껏 그 사실을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숨기면서 살아왔다”고 밝혔다.
이어서 DJ 소다는 2018년 한국에 열린 스펙트럼 페스티벌에 놀러갔을 땐 VIP석에 있던 한 남자에게 성추행을 당해 아직도 가해자의 신상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후 주위의 반응을 밝히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당시 DJ 소다는 지인인 한 포토그래퍼가 “‘넌 잘 벌잖아. 요새 미투 운동이 심한데 너까지 그러면 우리 밥벌이 힘들어져’라고 했다”라면서 “그 말을 듣고 결국에 난 아무것도 하지 못했고 수치심에 홀로 괴로워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때 찍힌 그 사람의 사진을 아직도 갖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DJ소다는 지난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기최된 ‘2023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 중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며 “한 명도 아닌 여러 명이 가슴을 만져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에 주최 측은 “민형사의 법적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밝혔고, 이후 20대 남성 2명이 21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고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20대 남성인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그랬다”고 진술했다.
DJ소다는 국내는 물론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을 오가며 활약 중인 국내 대표 DJ다.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인 태국 송끄란의 대형 EDM 페스티벌 ‘송끄란 S2O 페스티벌’에서 한국인 최초 헤드라이너로 뽑히기도 했다.
박지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DJ 소다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