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타짜 출연했던 배우 지난 4월 사망

2023년 8월 29일   김주영 에디터

타짜 너구리 출연했던 배우 조상건, 지병으로 인해 사망

영화 타짜에서 너구리 역으로 등장헀던 원로 배우 조상건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지난 4월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인의 조카 최재형씨는 29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지난 4월21일 삼촌이 집에서 세상을 떠나셨다. 생전에 심장과 신장이 안 좋아서 치료를 받고 계시긴 했지만 차기작 출연 검토를 하시는 등 큰 문제가 없었는데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가족끼리 장례를 치렀다”고 전했다.

1946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전쟁 때 피난 와 서울에서 성장했다. 서울예술대 전신인 서울연극학교에서 연극을 전공한 뒤 1966년부터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손병호, 김병옥, 박희순, 임원희, 장영남, 유해진 등의 배우를 배출한 극단 목화레퍼터리컴퍼니의 창립 멤버로 ‘춘풍의 처’ ‘태’ ‘자전거’ ‘불 좀 꺼주세요’ 등 30여 편의 연극에서 주연을 맡아 연기했다. 1986년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남자연기상을 수상했다.

1982년 영화 ‘철인들’을 통해 영화계로 활동무대를 넓힌 고인은 2001년 ‘신라의 달밤’에서 묵직한 저음의 형사 박 반장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때 그 사람들’(2005)에서는 중앙정보부 안가의 만찬장 집사 심상효 역할을 했고 ‘타짜’에서 정마담(김혜수)의 의뢰를 받고 평경장(백윤식)의 죽음을 조사하는 너구리 역할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비중이 크지 않은 조역이었지만 주인공 고니 역을 맡은 조승우는 이 영화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로 고인이 연기한 너구리를 꼽기도 했다. 1995년에는 한국방송(KBS) 광복절 특집 드라마 ‘그날이 오면’에서 주인공 백범 김구 역을 맡아 호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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