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선수 정찬성의 아내 박선영이 남편의 은퇴 경기 글러브를 가져간 것으로 추정되는 일반인 관객의 얼굴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개했다.
박선영은 지난 4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정찬성 은퇴 경기 영상 캡처를 올리며 “글러브 채간 사람 찾았습니다. 돌려주세요”라고 올렸다.
또 “좀비 팬이라면 돌려주세요”라며 강남구 역삼로에 위치한 코리안좀비체육관 주소를 올리기도 했다.
사진 속에는 한 관객이 글러브를 들고 환호하고 있는데, 박선영은 해당 팬의 얼굴에 손가락 모양 스티커로 ‘이 사람’이라며 지목했다.
해당 글러브는 정찬성도 깊이 아쉬워하던 물건이다.
정찬성은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정찬성’을 통해 “글러브를 풀고 왼손에 들고 가고 있었다. 손으로 인사를 해주면서 일부러 왼손을 뻗지 않았는데, 누가 손목을 채서 하나를 가져갔다”라고 했다.
이어 “그거는 가지고 있고 싶었는데… (글러브) 하나가 없잖아. 그래서 남은 하나도 던져버렸다”라며 “그거 가져간 애 너무한 거 아니냐. 내 마지막 글러브를. 너무 심하다”라고 아쉬운 속마음을 드러냈다.
문제는 박선영이 아무런 가림 없이 ‘글러브 채간 사람’으로 추정되는 일반인 관객의 얼굴을 공개했다는 점이다.
여기에 대해 누리꾼 반응은 반으로 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일반인 얼굴을 공개하는 건 좀”, “엄연히 초상권이라는 게 있다”, “이건 좀 찝찝하다”, “생각이 짧은 행동인 거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가져간 사람이 먼저 무례했으니까”, “저건 도둑질이 맞는데 뭐 어떠냐”, “절도범은 얼굴 공개해도 된다”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박선영의 해당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내려간 상태다.
한편 정찬성은 지난달 2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맥스 할로웨이와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패했다.
이후 인스타그램에 공식 은퇴 소식을 알리며 “제가 해 온 것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 같아 모두에게 감사하다. 홀가분하고 후련하고 또 무섭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코좀을 사랑해줘 감사하다. 내가 이런 삶을 살게 해준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 모두 감사하다”라고 말을 맺었다.
김필환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지식의정석,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박선영 인스타그램, 정찬성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