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후쿠시마 오염수 일본산 수산물에 방사능 여부 구별 못 해.. ‘검사법’ 아예 없는 이유 (식약처)

2023년 10월 13일   김필환 에디터

일본산 수산물에 삼중수소 포함되어 있어도 검사할 방법 없어

현재 국내에 들어오는 일본산 수산물에 후쿠시마 원전사고 오염수 물질 중 하나인 방사성 물질 삼중수소(트리튬)이 포함되어 있어도 이를 구별할 방법이 현재 아예 없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 한겨레 단독 보도에 따르면 식품의약안전처(식약처)는 지난 7월에야 식품에 대한 삼중수소 허용 기준과 검사법을 마련했다.

문제는 현재 바닷물의 삼중수소 농도는 측정하고 있으나, 수산물에 대해서는 검사법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식약처는 올해 연말까지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매체에 “삼중수소는 세슘과 요오드에 견줘 방출하는 방사선이 약해 검사할 필요성이 적었는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계기로 검사 필요성이 커져 허용 기준과 검사법을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식약처가 방법을 알아내기 전까지는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했을 때 해당 식품에 삼중수소가 포함되어 있는지 아닌지 구별할 방법이 없다는 말이다.

소비자들의 수산물 소비를 더욱 위축시키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윤 정부 질병관리청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보고서 알면서도 숨겨”

한편 윤석열 정부의 질병관리청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전국민을 대상으로 장기간 추적조사가 필요하다’라는 연구용역 결과를 비공개하고 정책에도 반영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질병청이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가 윤석열 대통령실과 여당 국민의힘 눈치를 본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또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지난 11일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얼마 전 방송에 나가서 환경학자로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우리 해역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 전혀 유의미한 수치가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정말 자신 있냐”라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이어 일본이 실시한 방사성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1년만 평가해서 어떻게 아느냐, 그래서 우리 질병청에서 장기간 영향평가가 필요로 하다는 건데, 1년 평가한 것 가지고 환경부에서 일본이 잘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냐”라고 묻자 “장기적인 영향평가가 반영돼 있고, 국제사회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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