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지 않는 비혼이지만 임신만은 하고 싶다는 한 여성이 자신의 친구 남편에게 정자를 받고 싶다고 부탁한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글을 작성한 인물은 부탁을 받은 친구 A 씨였다. A 씨는 비혼 선언한 친구 B 씨와 대학 때부터 절친한 사이로 지냈다. 현재 만난 남편도 B가 소개해준 덕분에 연이 닿았고, 셋은 함께 놀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
A 씨는 남편과 결혼하고 현재 임신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A 씨는 “지금 남편을 B가 소개해줬다. 비혼 선언하고 있을 떄라 그냥 두긴 아까운 남자라고 소개해주더라”라고 말했다.
A 씨의 남편은 남들이 봐도 훤칠한 외모와 키를 보유한 훈남이었다. 다른 조건들도 나쁜 것이 없었고, A 씨는 남편과 교제하고 결혼과 임신까지 가는 데 아무 무리가 없었다. 오히려 행복했다.
임신 후에도 A 씨는 가장 절친한 친구인 B에게 이 사실을 먼저 알렸는데, 갑자기 임신 소식을 들은 B 씨가 이상한 제안을 했다고 한다.
B 씨는 A 씨에게 “너흴 닮은 아기가 너무 이쁘겠다”라고 말하며 “미안한데 너희 남편 정자를 좀 받고 싶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즉 B 씨는 결혼에 관심이 없는 비혼주의자이지만 아이를 가지고 싶었던 것.
실제 B는 임신을 하기 위해 정자 기증자 조건을 여러 사람 따져봤지만 A 씨의 남편 만한 사람을 찾지 못해 직접 부탁을 한 것이다. A 씨는 황당해서 “무슨 말이냐”고 반문할 수밖에 없었지만, B 씨는 “관계를 할 필요도 없고 병원은 알아놔서 정자만 받으면 된다. 법적인 문제 안 생기게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B 씨는 그러면서 “우리처럼 우리의 아이들끼리 친한 모습을 보고 싶다”라며 A 씨를 계속 설득하려고 했지만 A 씨는 여전히 큰 고민에 빠졌다.
그는 “거절해야 하는데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남편도 동의했다고 하는데 장난인 줄 알았다고만 하더라. 너무 힘들다. 평생 친구한테 이런 부탁을 받을 줄 몰랐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A 씨의 고민 글에 누리꾼들은 “연애를 하고 임신만 하면 되지 않느냐” “친구와 남편이 모종의 관계가 있는 것 같다” “고민이 너무 클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