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 선언한 친구가 제 남편의 씨앗을 받고 싶다며 이상한 제안을 합니다”

2023년 11월 17일   김주영 에디터

남편 정자를 받아 임신만 하고 싶다고 하는 비혼 친구 사연..온라인서 역대급 파장

결혼을 하지 않는 비혼이지만 임신만은 하고 싶다는 한 여성이 자신의 친구 남편에게 정자를 받고 싶다고 부탁한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글을 작성한 인물은 부탁을 받은 친구 A 씨였다. A 씨는 비혼 선언한 친구 B 씨와 대학 때부터 절친한 사이로 지냈다. 현재 만난 남편도 B가 소개해준 덕분에 연이 닿았고, 셋은 함께 놀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

A 씨는 남편과 결혼하고 현재 임신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A 씨는 “지금 남편을 B가 소개해줬다. 비혼 선언하고 있을 떄라 그냥 두긴 아까운 남자라고 소개해주더라”라고 말했다.

A 씨의 남편은 남들이 봐도 훤칠한 외모와 키를 보유한 훈남이었다. 다른 조건들도 나쁜 것이 없었고, A 씨는 남편과 교제하고 결혼과 임신까지 가는 데 아무 무리가 없었다. 오히려 행복했다.

임신 후에도 A 씨는 가장 절친한 친구인 B에게 이 사실을 먼저 알렸는데, 갑자기 임신 소식을 들은 B 씨가 이상한 제안을 했다고 한다.

B 씨는 A 씨에게 “너흴 닮은 아기가 너무 이쁘겠다”라고 말하며 “미안한데 너희 남편 정자를 좀 받고 싶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즉 B 씨는 결혼에 관심이 없는 비혼주의자이지만 아이를 가지고 싶었던 것.

실제 B는 임신을 하기 위해 정자 기증자 조건을 여러 사람 따져봤지만 A 씨의 남편 만한 사람을 찾지 못해 직접 부탁을 한 것이다. A 씨는 황당해서 “무슨 말이냐”고 반문할 수밖에 없었지만, B 씨는 “관계를 할 필요도 없고 병원은 알아놔서 정자만 받으면 된다. 법적인 문제 안 생기게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B 씨는 그러면서 “우리처럼 우리의 아이들끼리 친한 모습을 보고 싶다”라며 A 씨를 계속 설득하려고 했지만 A 씨는 여전히 큰 고민에 빠졌다.

그는 “거절해야 하는데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남편도 동의했다고 하는데 장난인 줄 알았다고만 하더라. 너무 힘들다. 평생 친구한테 이런 부탁을 받을 줄 몰랐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A 씨의 고민 글에 누리꾼들은 “연애를 하고 임신만 하면 되지 않느냐” “친구와 남편이 모종의 관계가 있는 것 같다” “고민이 너무 클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