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자승 스님 타살 의혹 제기 (+CCTV)

2023년 12월 1일   김주영 에디터

11월 29일 열반한 자승 스님 관련 타살 의혹 터지자 경찰이 수사 관련 내용 발표

지난 11월 29일 열반한 것으로 전해지는 자승 스님(속명 이경식)에 대한 타살 의혹이 제기되자 경찰 측이 수사 과정 일부를 공개해 진화에 나섰다.

칠장사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 측이 “화재 당시 요사채에 자승 스님 외 다른 출입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30일 밝혔다.

경찰 측은 “현장 CCTV, 칠장사 관계자 진술, 휴대전화 위칫값, 유족 진술 등을 토대로 요사채에서 발견된 법구는 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인 것으로 잠정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명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DNA 감정을 진행 중”이라며 “차량 내에서 2페이지 분량의 메모가 발견됐으며,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감정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찰 CCTV에서는 요사채에 자승 스님 외 다른 출입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승 스님이 법구로 발견되기 이전 모습이 담긴 CCTV에는 가연성 물질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하얀색 플라스틱 2통을 들고 요사채로 들어가는 자승 스님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자승 스님은 요사채에서 나와 주차된 차량을 이동시키고 다시 내부로 들어갔다.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타살 가능성 등 근거 없는 의혹이 확산되자 수사 과정에서 파악된 일부를 언론에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9일 오후 6시 50분쯤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에 있는 사찰인 칠장사에서 불이 나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이 입적했다.

차량에서 발견된 2장 분량의 메모에는 “이곳에서 세연을 끝내게 되어 민폐가 많았소. 이 건물은 상좌들이 복원할 것이고, 미안하고 고맙소. 부처님법 전합시다”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이에 조계종 측은 자승 스님 입적과 관련해 소신공양(燒身供養), 자화장(自火葬)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자화장은 장작더미에 올라가 자신의 몸을 스스로 불살라 다비를 진행해 부처에게 공양하는 것을 말한다.

자승 스님의 장례는 조계종 종단장으로 엄수되며 이날부터 조계사에서 분향과 조문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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