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남자만 나오는 여혐 영화” 결국 선 넘어버린 유명인 정체

2023년 12월 20일   김주영 에디터

서울의 봄 남자 위주 등장하는 영화 비판한 영화 평론가 논란

영화 서울의 봄이 천만 관객을 향해 다가가고 있는 지금, 한 유명 영화 평론가이자 여성학자가 서울의 봄에 남자가 주로 나온다며 여성혐오 요소가 있다는 비판을 내놔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영화계에 따르면, 영화진흥위원회가 발간하는 월간 ‘한국영화’ 12월호에는 손희정 평론가와 송형국 평론가가 ‘서울의봄’을 두고 나눈 대담 기사가 실렸다. 제목은 ‘한국사회의 군사주의와 남성성을 고찰하는 <서울의 봄>’이다.

손 평론가는 대담에서 ‘서울의봄’을 두고 “잘 만든 영화”라고 평가하면서도 “다만 영화 보면서 숨이 막혔던 건 진짜 남자가 많다는 점이다. 비판이나 비아냥이라기보다 한국에 중년 남성 배우가 많고 한국영화가 지금까지 쌓아온 역량이 중년 남성 배우들에게 응집돼 있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다소간 비판적인 시선으로 영화를 평가하게 된다”고 했다.

손 평론가는 “김성수 감독도 황정민도 정우성도, 그리고 그 수많은 중년 남성 배우들, 정해인 배우까지도. 농담 같은 표현이지만 한국영화 장안에 ‘한남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형성돼 있고 그에 대한 관객의 기대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기대가 사실 지금 한국영화의 거의 유일한 상업적 가치인 것처럼 얘기되기도 한다. <서울의 봄>은 그에 딱 맞아떨어져 성공하게 돼 있던 작품이었다”라고 했다.

손 평론가는 김성수 감독의 전작 ‘아수라’의 경우 흥행적으로 실패한 영화라고 평가했다. 이어 “<아수라>가 왜 이렇게 망했는가 고찰해보면, 김성수 감독이 남성성을 비판적으로 그리고 있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며 “남성연대 위에 구축된 대한민국이 어떻게 파국이 될 수 있는가를 그리기 때문”이라고 했다.

손씨는 그러면서 영화 ‘서울의봄’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노(No)로 가겠다”라고 했다. 그 이유로는 “군사주의에 대한 좋은 비판적 비평일 수 있었으나 김성수 감독은 여전히 ‘남자 사랑’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영화 서울의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