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카타르 아시안컵 4강 탈락에도 사퇴를 거부했다. 이유는 경질을 당해 위약금을 챙기려는 술수로 해석된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해 탈락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뮌헨) 등 유럽 빅리거들이 공수에 포진해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까지 받아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았으나 우승은 불발됐다.
한국은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면서도 1956년 제1회 대회와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뒤로는 한 번도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해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텐데 계속 감독직을 수행할 것이냐’는 질의에 “난 어떤 조치도 생각하고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팀과 한국으로 돌아가 이번 대회를 분석하고, 대한축구협회와 어떤 게 좋았고, 좋지 않았는지를 논의해보려 한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 목표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제시했다. 그는 “2년 반 동안 북중미 월드컵을 목표로 팀이 더 발전해야 한다. 매우 어려운 예선도 치러야 한다”며 “우리 앞에 쌓인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이 사퇴를 하지 않는 진짜 이유는 본인의 거취를 협회에서 ‘경질’로 결정함에 따라 남은 연봉 혹은 위약금을 챙기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 연봉은 약 20~30억원대로 알려져 있는데, 축구협회에서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결정할 경우 잔여 계약 연봉 혹은 위약금을 지급해야 한다. 최소 수십억원에 달하는 위약금을 포기하고 스스로 사퇴를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축구 팬들은 “위약금 수십억 챙기고 축구 뭐같이 해서 좋겠다” “축구협회장이 책임지고 경질시켜라” “진짜 양심이 없는 감독이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분노하고 있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