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도로에서 벤츠 차량을 음주운전해 50대 배달기사를 숨지게 한 운전자의 신상이 DJ 안예송 씨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그가 구속 후 부모님을 통해 남긴 발언이 공개됐다.
DJ 예송은 지난 2월 3일 강남구 언주역 인근 도로에서 서행하고 있던 배달기사의 오토바이를 뒤에서 강하게 들이받은 교통사고를 일으켰다. 당시 안예송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을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간이약물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았고 동승자는 없었다.
사고 후 그는 사망한 50대 배달기사를 구호조치 하지 않고 본인의 비숑 반려 강아지를 안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이외에도 사망한 배달기사가 홀로 아이를 양육하고 있던 아버지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DJ예송을 향한 비판이 거세졌다.
DJ 예송은 이 혐의로 현재 구속된 상태. 그는 옥중에서 부모를 통해 유가족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시 사고가 난 직후에는 피해자분이 보이지 않았고 제가 사람을 쳤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차 주변으로 모여 저도 차에서 내렸고 이후 강아지가 너무 짖어 현장이 시끄러우니 강아지를 안고 있으란 말에 강아지를 안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 생명을 경시하고 강아지만을 챙기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저 역시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오며 그 슬픔과 빈자리를 알고 있다. 한 가정에 그런 슬픔을 드렸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