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강인 국가대표 축구 대표팀 불화가 논란이 되고 있는 지금,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에도 두 선수 중 하나가 국대 은퇴를 해야 갈등이 해결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 영국 더 선 보도에 따르면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대표팀의 분위기는 살벌했다. 저녁 식사를 마친 이강인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이 탁구를 치러가려고 하자 손흥민 등 고참 선수들이 “경기 하루 전이니 자제하자”는 식으로 이야기했다고. 그러나 탁구를 친 선수들은 선배들의 조언을 듣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언쟁, 몸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도가 국내에 알려진 뒤 대한축구협회도 “일부는 사실”이라며 인정했다. 결승 진출을 향한 중요한 시점에서 팀이 완전히 망가졌다. 원팀이 되어도 부족한 상황에서 핵심 멤버들의 충돌로 팀 케미스트리가 무너진 채 경기에 나선 것이다. 유효 슈팅 하나 못하고 졸전 끝에 요르단에 0-2로 패하며 결승에 오르지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본지에 알린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상황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보도대로 이강인 등 젊은 선수들이 탁구하러 가려고 하자 손흥민이 불렀다. 이강인이 대들자, 손흥민이 이강인 멱살을 잡았다”며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고 했다.
이어 “상황이 진정된 뒤 고참 선수들이 이강인에게 선후배로서의 예의를 지키라고 훈계하자 이강인이 고참 선수들에게 대들었다”며 대표팀 선배들과 이강인 간에 충돌이 계속됐다고 전했다.
또한 이강인은 유럽에서 뛰고 있는 한 선배가 얘기하자 직접 “내가 국가대표를 그만두겠다”고 말하며 반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강인이 직접 국대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 이후 손흥민을 중심으로 선수들 전체가 모여 얘기를 했고 상황은 종료가 됐다.
이어 축구 전문 기자 겸 유튜버 ‘볼만찬 기자들’에 따르면 선수들의 불화와 몸싸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로 밝혀졌다. 볼만찬 기자들은 “물리적으로 엉켜서 격한 다툼이 있었다. 선수들이 경기 전에 감독을 찾아가 이강인 명단 제외를 요청하고 이후 이강인 발탁시 보이콧하겠다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볼만찬 기자들은 신뢰도가 높은 언론인들로 유명하기 때문에 손흥민 이강인 불화가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인 것이 확인된 셈. 특히 대표팀 고참 선수들이 이강인 국대 발탁시 보이콧을 선언하고, 싸움 과정에서 이강인이 “국가대표 그만두겠다”라는 말까지 한 만큼 대표팀이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넌 것이 아니냐는 팬들의 우려도 커진다.
갈등을 심하게 빚은 이후 대표팀 선수들의 관계가 매우 악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손흥민 혹은 이강인의 국가대표 은퇴 결정이 나올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현재까지 두 선수 중 누구도 국대 은퇴를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손흥민은 아시안컵 탈락 후 “계속 국가대표를 할 수 있을지 따져봐야한다”라고 말했고, 이강인은 다툼 과정에서 “국대 그만두겠다”라며 양 측 모두 국가대표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남긴 바 있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