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와 법적 분쟁이 예정된 어도어 민희진 대표에 대한 경찰 수사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직접 하이브가 어도어 민희진 대표를 고발한 사건을 빠르게 수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7일 연예기획사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를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국민들 관심이 있으니 다른 사건보다 좀 더 세밀하게 속도를 내서 수사하고 국민들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의미 있는 수사(진행 상황)는 없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어 관련자 소환 조사 여부와 관련해선 “아직은 기록 검토 단계”라고 설명했다. 고발장에 배임액이 적시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액수가 확정 안 됐다고 해서 고소나 고발이 유효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며 “(액수는) 수사에서 밝혀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가 고발장을 제출한 지난 2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이 아니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조 청장은 자사 약을 써주는 대가로 의료관계자들에게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 고려제약 수사와 관련해 “제약 회사 관계자 8명, 의사 14명을 입건해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며 “4월 말 압수수색 한 내용이 있어서 내용 분석 결과에 따라서 숫자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려제약에서 최근 3~4년 동안 불법 리베이트를 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청장은 특히 이번 사건과 관련돼 혐의를 받는 의사 중 대한의사협회(의협) 관계자의 포함 여부에 대해선 “웃음으로 얼버무렸다고 써달라”며 부정하지 않았다.
수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현직 경찰관을 검찰이 구속한 사건과 관련해선 “우리가 수사하고 있지 않아 현재 알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면서 “검찰이 기소할 때쯤 공무원에 대해선 수사 통보를 해주도록 법에 돼 있으니까 그걸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권 경감은 수사를 무마해 주는 명목으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라임 펀드 자금이 투자된 E 상장사에서 발생한 횡령 사건을 수사하던 중, 이 회사 관계자가 경찰에서 진행 중인 수사와 관련해 권 경감이 3000만 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발견하고 이에 대해 수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권 경감이 서울경찰청 근무 당시 비위를 저지른 사실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AI 데이터 활용 금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