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 음주운전 및 뺑소니 사고 열흘 만에 본인이 직접 음주운전을 했다고 시인해 오히려 팬들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 술을 주문하고, 술자리를 가졌다는 사실이 이미 여러차례 확인됐음에도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발뺌하던 김호중은 결국 논란이 일자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한 셈이다.
그러나 경찰은 김호중에 대한 출국금지 신청을 법무부에 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일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김씨 및 김씨 소속사 관계자 등 4명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출국금지 신청 대상에는 김씨를 포함해 김씨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사고 당일 김씨를 대신해 운전을 했다고 허위 자백한 매니저,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소속사 본부장이 포함됐다.
다만 아직 법무부 승인은 나지 않았다. 경찰은 앞서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그간 사고 전 유흥업소를 찾은 건 맞지만 음주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경찰에 김씨가 사고를 내기 전 음주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정 결과를 통보했다.
이 가운데 김씨가 전날(19일) 갑작스레 입장을 바꿔 음주 사실을 시인하고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건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김씨는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저는 음주 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김씨를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재 경찰과 일정을 조율 중으로 아직 정확한 출석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AI 데이터 활용 금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채널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