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04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 가해자들의 신상 공개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사이버 렉카’ 채널로 비판을 받고 있는 유튜브 채널 판슥 역시 이 사건을 다뤘다. 특히 판슥 측은 피해자와 직접 소통했다고 주장하며, 피해자로부터 받은 판결문 내용을 직접 공개했다.
그 과정에서 피해자 가족 측은 판슥에게 영상 업로드를 원치 않는다며 영상 삭제를 요청했으나, 한동안 영상을 지우지 않고 버텨 논란이 됐다. 결국 10일 새벽 4시께 판슥 측은 피해자에게 사과하며 업로드했던 밀양 관련 영상들을 삭제했으나 그가 피해자 여성의 일부 신상, 목소리 등을 노출한 것으로 드러나며 도마 위에 오른 상태다.
유튜버 판슥은 밀양 사건 피해자 여성인 A 씨와 지난해 통화를 한 녹취를 공개하며 피해자로부터 당시 사건 판결문을 받아놨다고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판결문에는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판사들의 신상이 그대로 공개됐고, 가해자들의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피해 여성이 겪은 상황이 그대로 노출됐다.
상당히 구체적인 범행 상황과 더불어 피해자 여성의 성 등 일부 신상까지 드러났고, 무엇보다 목소리가 음성변조없이 노출돼 피해자 측은 즉각적으로 판슥에 영상 삭제를 요구했다. 그러나 판슥은 영상 삭제 요구에도 며칠 동안 영상을 삭제하지 않다가 10일 새벽 영상을 지운 것이 확인됐다.
결국 논란이 일자 판슥은 10일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우선 피해자분과 피해자 가족분들에게 죄송하단 사과의 말씀드린다”라며 “서로 합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영상을 수정해 게재했다”라고 했다.
이어 “이후 피해자 동생분이 작성하신 글을 보고, 저와 통화한 분이 피해자가 아닌 피해자 동생분이라고 알게 됐다”라며 “왜 피해자분인 것처럼 통화했나. 당시 제가 통화했던 피해자분은 충분한 의사소통이 가능했었다”라고 의문을 드러냈다.
또 판슥은 “피해자분이 정말 원하지 않는 것이라면 해당 영상을 계속 올려놓는 것이 피해자분을 힘들게 한다는 생각에 관련 영상들을 모두 내렸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관련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AI 데이터 활용 금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판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