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로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자 전국민적인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한강 소설가의 노벨상 수상을 폄하하는 인물이 등장했다. 무엇보다 같은 소설가가 한강 작가의 수상을 비난한 것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한강 작가는 지난 10일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을 수상자로 발표하며 “한강의 작품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한강은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칙에 맞서며, 작품마다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다. 그는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연결에 대한 독특한 인식을 갖고 있으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되었다”라고 평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은 두번째 노벨상 수상이자 한국 최초의 문학상 수상이라는 금자탑을 쌓아올렸지만 유독 한 작가는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일반 시민들과 동 떨어진 사고를 한 인물은 바로 소설가 김규나 씨다.
김규나 작가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나온 직후 페이스북에 저격글을 작성했다.
그는 “노벨문학상 수상 의미 – 노벨 가치의 추락, 문학 위선의 증명, 그리고 역사 왜곡의 정당화”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 트라우마를 직시하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을 선보였다’는 스웨덴 한림원의 노벨 문학상 한강 선정 이유를 콕 집으며 “부정적으로 언급하면 부러워서 그러는 거라고 할 테지만, 시대의 승자인 건 분명하나 역사에 자랑스럽게 남을 수상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이어 “꼭 동양권에게 주어야 했다면 중국의 옌렌커가 받았어야 했다. 올해 수상자와 옌렌커의 문학은 비교할 수조차 없을 만큼 무게와 질감에서, 그리고 품격과 감동에서 현격한 차이가 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둘을 비교하고도 그녀를 선택한 거라면 한림원 심사 위원들 모두 정치적이거나, 물질적이거나, 혹은 명단 늘어놓고 선풍기 돌렸을 거다. 아님 여자라서?”라고 비판 수위를 한껏 높였다.
김규나는 “수상 작가가 써 갈긴 ‘역사적 트라우마 직시’를 담았다는 소설들은 죄다 역사 왜곡”이라며 “‘소년이 온다’는 5·18이 꽃 같은 소년과 순수한 광주 시민을 우리나라 군대가 잔혹하게 학살했다는 이야기다. ‘작별하지 않는다’ 또한 제주 4.3 사건이 순수한 시민을 우리나라 경찰이 학살했다는 썰을 풀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같은 작가가 5·18과 4.3을 연달아 써내고, 그래서 음주 운전쟁이 아비가 대X 당시 책 광고까지 해준 게 우연일까. 한림원이 저런 식의 심사평을 내놓고 찬사했다는 건, 한국의 역사를 뭣도 모른다는 것이고, 그저 출판사 로비에 놀아났다는 의미로밖에는 해석되지 않는다”며 한강 노벨상 수상을 폄하했다. 특히 5.18에 대해서는 비하용어를 사용해 비판을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렇게 또 수많은 깨시민 독자들은 와우, 자랑스러워, 하고 그 책에 열광하겠지. 그렇게 거짓 역사는 진짜로 박제되어버리겠지”라며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최초라며 축제를 벌일지 모르겠으나, 나는 다만 부끄럽다. 그리고 슬프다. 그래도 10억 상금은 참 많이 부럽네”라고 남겼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김규나 씨 의견에 전혀 동조를 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시민들은 “그냥 부럽다고 해라” “열폭이 너무 심하다” “역사를 아는 사람이 맞는지 의심이 된다” “작가라는 사람이 언어 선택 수준이 처참하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AI 데이터 활용 금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