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게임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과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지난 2024 롤드컵 결승전에서도 ‘하드캐리’ 활약을 하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T1 소속 페이커 이상혁은 지난 3일 영국 런던 오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상대로 승리하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T1 페이커 이상혁을 필두로,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은 같은 로스터로 3연속 결승 진출에 2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죠.
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로스터이자 강력한 팀임을 스스로 입증한 것입니다. 특히 4강전에서는 천적으로 평가받았던 젠지를 상대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고, 결승전에서도 막강한 BLG에게 패승패승승 3대2 역전 우승을 차지했죠.
매치포인트였던 4세트 큰 위기에 몰렸지만 T1에는 ‘고트’ 페이커 이상혁이 있었습니다. 4세트의 결정적인 순간은 페이커는 4세트와 5세트까지 가장 빼어난 활약을 하며 결승전 MVP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프로게이머의 평균 수명상 페이커는 은퇴 이야기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죠. 1996년생으로 한국 나이 29세인 페이커는 어느덧 30대 프로게이머 생활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게이머 수명으로 치면 이제는 황혼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페이커가 E스포츠 팬들에게 선사하는 경기력은 경이로울 정도죠. 여전히 최고 수준의 경기를 하는 페이커에게 은퇴를 이야기하기엔 너무도 이릅니다.
특히 이번 2024 롤드컵을 통해 페이커가 세운 ‘역대급’ 최초 기록이 3가지가 있습니다. 단 한번도 E스포츠 롤 역사상 누구도 이뤄내지 못한 기록으로, 오직 페이커만 보유한 기록인데요.
첫째는 월즈 최초의 500킬입니다. 페이커는 4세트에서 롤드컵 최초로 500킬을 달성했습니다.
둘째는 월즈 최초 100승 달성인데요. 페이커는 지난 10월 1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 지투와의 경기에서 2대0 승리를 거두며 월즈 최초 100승을 달성했습니다.
셋째는 개인 통산 최초의 롤드컵 5회 우승입니다. 페이커는 2013년, 2015년, 2016년, 2023년, 2024년 우승으로 역사상 최초의 월즈 5회 우승자가 됐습니다. 2위는 페이커와 함께 2013, 2015, 2016 시즌을 우승한 3회 우승자 벵기 배성웅입니다.
결승 후 페이커는 여전히 배고프다는 입장을 밝혔죠. 롤 E스포츠 역사상 최고 선수, 고트(GOAT)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결승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고 찝찝함이 느껴진다. 내년에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쳐 후련한 마음으로 통한 6회 우승을 차지하겠다”라고 새로운 목표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