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재림 사망’ 생전 고인이 수능 수험생들에게 남겼던 발언

2024년 11월 13일   김주영 에디터

배우 송재림이 극단적 선택으로 스스로 생을 달리 했습니다. 향년 39세.

송배림 배우는 지난 11월 12일 서울 성동구에 있는 자신의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하죠. 현재 그의 구체적인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자택 안에서 에이포 두장짜리 유서가 발견되면서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볼 때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 같다”라고 말했는데요.

송재림의 유서는 이날 점심 약속이 있었던 고인의 지인이 집에 방문했다가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고, 발인은 오는 11월 14일 정오 예정입니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입니다.

11월 14일 2025학년도 대입 수능을 코 앞에 두고 송재림 배우가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나오자 몇 년 전 그가 직접 수능 수험생들을 위해 나섰던 가슴 따뜻한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송재림은 2018학년도 수능이 치러진 2017년 11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험생 수송 바이크 자원 후 집 들어가는 길”이라는 글과 함께 오토바이에 올라탄 자신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당시 그는 “수능날인 오늘. 모든 수험생에게 화이팅을 보낸다”며 “곧 성인이 되겠다. 시험지보다 많은 질문과 답이 있지만, 오답도 없는 사회에 나온 걸 축하한다”는 말을 남기며 수험생들을 응원했는데요. 아울러 ‘당신이 정답이니까요’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여 수험생들을 위하는 어른의 자세를 보여줬습니다.

이후 송재림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수능 당일 하루 했는데 기사에 너무 좋게 포장됐다”며 “사실 그때 한 명도 못 태웠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시험에 지각한 사람도 없고, 도로 통제도 잘 됐다. 그게 맞다. 이상적인 상황이었다”고 밝히기도 했죠.

해당 일화를 다시 접한 팬들은 고인의 따뜻한 마음을 되새기며 애도를 표하고 있는데요.

송재림은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한 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왕의 곁을 지키는 무사 김제운 역을 맡으며 얼굴을 알린 배우입니다. 2014년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배우 김소은과 함께 출연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고인은 ‘꽃미남 라면가게’, ‘아직 낫서른’, ‘환상거탑’, ‘감격시대:투신의 탄생’, ‘잉여공주’, ‘착하지 않은 여자들’, 영화 ‘미친사랑’, ‘미끼’, ‘속물들’, ‘야차’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습니다.

올해 역시 지난 6월 드라마 ‘피타는 연애’, 8월 ‘우씨왕후’에 출연했으며, 7월부터 10월까지 충무아트센터에서 진행한 ‘베르사유의 장미’ 뮤지컬 공연 무대에 오르기도 했습니다다. 촬영을 마친 영화 ‘폭락: 사업 망한 남자’는 아직 개봉하지 않았습니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AI 데이터 활용 금지] 사진= 송재림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