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비상 계엄 선포에 대해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도 간접적으로 비판적인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바로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좋아요’를 눌렀던 것이죠.
지난 12월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돌연 긴급 담화를 발표하며 비상 계엄령을 발표했습니다. 이 직후 윤 대통령에 반발하는 많은 사람들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연예계도 마찬가지였는데요.
그 중 눈길을 끈 것은 빅뱅 지드래곤이었죠.
지디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이 선포된 직후 올라온 하상욱 시인의 인스타그램 비판 발언에 공감한다는 취지의 ‘좋아요’를 누르며 뜻을 함께 했습니다.
하상욱 작가는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냥 알아서 제발 꺼져라”라는 윤 대통령 비판 메시지를 담은 본인의 시를 게시했죠. 엄중한 정치적 상황에서 정부를 향한 비판 발언임이 명확했습니다.
이 글에 많은 사람들이 동조하며 윤 대통령을 함께 비판했죠. 그 중 한 사람이 지드래곤이었습니다. 지드래곤은 해당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하상욱 작가의 말에 공감한다는 자신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읽히는데요.
누리꾼들은 “정말 소신있는 연예인 지드래곤” “비상 계엄과 같은 엄중한 상황에서도 연예인이 이렇게라도 입장을 밝히는 것은 어려운데 권지용이 진짜 멋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드래곤뿐만 아니라 배우 김지우, 가수 이상민, 배우 김기천 등 연예인들도 일제히 SNS에 비상 계엄 규탄 게시글을 올렸죠.
배우 김지우는 4일 인스타그램에 계엄령 관련 뉴스를 갈무리한 사진을 공유한 뒤 “살다 살다 계엄령을 직접 겪어 보다니”라며 “계엄군이 국회를 막아서는 모습을 보다니 이게 무슨”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계엄군을 탓하는 게 아니다”라며 “현장에 투입된 군인들은 무슨 죄냐”라고 하며 “그저 현장에 출동 명령으로 투입돼야만 하는 군인들도 저도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안타까울 뿐”이라고 덧붙였죠.
가수 이상민은 인스타그램에 영어로 “대한민국은 잘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은 현재의 계엄을 올바른 방향으로 잘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그는 “대한민국은 전쟁 상황도 아니고 혼란스러운 상황도 아니다”라며 “그러나 정치적 대립 문제로 계엄령이 선포됐고 국회는 계엄령 종료를 의결했다”고 윤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방송인 허지웅 역시 “더 이상 못참겠다”라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