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 계엄 사태를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기획하고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피의자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구속 후 구치소 내에서 자살 시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직후 대통령경호처장을 지내며 친분을 유지한 인물입니다. 특히 윤석열과 마찬가지로 충암고를 나온 후배로 대통령실 핵심 권력 중 하나로 손꼽혔으며, 지난 2024년 9월 6일 제50대 국방부장관에 선임된 후에는 비상 계엄을 주도적으로 이끈 인물로 알려졌죠.
이번 윤석열 12.3 내란 사태의 핵심 주범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김선호 국방부 차관에 따르면 김용현 전 장관이 직접 비상 계엄령 선포 후 군부대를 국회에 투입하라고 지시한 인물이라고 하죠.
내란, 반란 이야기가 나올 만큼 심각한 이번 사태의 주요 인물인 만큼 그는 구속됐습니다. 내란 혐의로 구속된 김용현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김 전 장관이 윤 대통령과 공모해 국헌 문란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켰다고 보고 지난 9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죠.
법원은 10일 김 전 장관에 대해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그러나 김용현이 구속되기 직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소식이 11일 나와버렸는데요.
신용해 법무부 교정본부장은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용현 자살 시도 관련 질문에 “전날 오후 11시 52분쯤 영장 발부 전 대기하는 장소 화장실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통제실 근무자가 이를 발견했다”라고 인정했습니다.
이어 “현재 김용현은 보호실에 수용해서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라고 설명했는데요.
죄가 있다면 법의 처벌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 김용현이 자살 시도 후 보인 태도 역시 공개됐습니다. 신 본부장에 따르면 김용현 전 장관은 극단 선택을 시도한 후 교도관이 출동해 문을 여니까 스스로 포기하고 나왔다고 하는데요. 즉 교도관이 들어가니 직접 본인 발로 화장실을 빠져나왔다는 것이죠.
건강상 문제가 없다는 말을 미루어볼 때 그의 극단 선택 시도가 실제 목숨이 위태로운 심각한 상황이었는지는 의문이라는 반응이 상당히 많습니다. 김 전 장관이 의도적인 액션을 취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