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네네치킨’이 또다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듯한 합성사진을 게시해 논란에 휩싸였다. 2015년 하반기 경력직원 사원 채용과 관련, 채용 정보 사이트인 잡코리아에 노 대통령을 희화화한 공고문을 첨부했기 때문이다.
네네치킨은 지난 7월 자사 경기 서부지부 공식 페이스북에 노 대통령을 조롱하는 듯한 합성사진을 사용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또 다시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린 상황.
논란이 된 공고문을 살펴보면 ‘네네치킨’이라는 글자 중 ‘ㅊ’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뛰어가는 듯한 사진이 악용됐다. 특히 해당 공고문은 이날 새벽 약 5시간 동안 잡코리아 첫 화면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논란이 일자 잡코리아 측은 14일 사과문을 올렸다. 잡코리아는 “故 노무현 대통령 유족분, 네네치킨 가맹점주님과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네네치킨 측의 잘못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 되는 이미지는 9월 24일 모바일 서비스 개선을 위해 고해상도의 기업 로고를 재수집하는 과정에서 사전에 인지하지 못하고 수집한 후 등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해 이번 사건이 네네치킨이 아닌 잡코리아의 과실임을 인정했다. 문제가 된 채용 공고는 현재 잡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상태다.
앞서 네네치킨은 지난 7월 1일 자사 지부 페이스북에 “닭다리로 싸우지 마세요. 닭다리는 사랑입니다. 그럼요 당연하죠. 네네치킨”이라는 문구와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이 큰 닭다리를 안고 있는 합성 사진을 올려 곤욕을 치뤘다.
네네치킨 측은 즉각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이에 네네치킨 대표이사와 임원진은 노무현재단을 찾아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져 유감스럽다. 재단만이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많은 시민들에게 상처를 준 것”이라며 사과한 바 있다.
온라인 이슈팀 에디터 editor@postsh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