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잘 안 먹는다는 이유로
수련관 교사가 어린이 학대한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밥을 제대로 먹지 않는다”며
다섯 살 박 모양을 폭행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영등포구의 한 시립 청소년수련관 교사 권 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권 씨는 아이를 끌어내려다가 넘어지자
어깨에 둘러메고 옆 교실로 데려가 혼을 냈다고 한다.
또 아이를 체육관으로 끌고 가 매트에 던지고
앉았다 일어서기 30회를 시키기도 했다.
그 뒤 권 씨는 박 양을 체육관의 비품 창고 안으로
데려갔다. 비품 창고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 양의 말에 따르면 권 씨는 박 양을 쇠로 만든
농구공 보관함에 넣고 마구 흔들어댔다고 한다.
박 양의 부모는 아이를 데리러 왔다가
팔과 등에 나 있는 멍 등의 상처를 발견하고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권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 동안 권 씨가 다른 어린이도
학대를 했는지의 여부를 수사하기로 했다.
박수인 에디터 editor@postsh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