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 여인의 유산 분배에 관한 결정

고대 이집트에 관한 이야기

이번 글에서는 람세스 5세의 재위 3년째에 있었던 어느 부인의 유언장 작성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해

데이르 엘 메디나의 마을에 살고 있었던
나우나크테 부인은
나이가 들어 제법 많은 재산을 소유하고 있었어

그러한 나우나크테는 유언장을 작성하기로 마음먹었는데
부인 말대로 그녀는 ‘파라오 나라의 자유부인’이었기 때문이야
* 유언장의 작성과 관련하여 나우나크테 부인은 자신이 여덟 명이나 되는 자식들과 하인들을 길러낸 것을 회고하였는데… 부인은 사랑하는 그들에게 재물을 골고루 분배하여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도와주었어

그렇지만 그녀가 호의를 베풀었던 사람들의 행동은
꽤씸하기 이를 데 없었는데
대부분 그녀를 본 체도 하지 않았다고 해…
* 이제 그녀는 힘없는 늙은이였기 때문에…

그리하여 나우나크테 부인은 마침내 결단을 내렸는데
부인은
‘그녀의 손을 잡을 사람’에게 재산을 물려주기로 하였어
부인은 증인 앞에서
“나는 나를 돌봐줄 수 있는 사람에겐 내 재산의 일부를 주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겐 한 푼도 주지 않겠다”
라고 선언했는데
그 결과 그녀의 자식들 중 네 명은 유산을 물려받지 못하였지(물론 서기관인 그들의 아버지한테서 자신들의 몫을 상속받았을 수도 있으나… 아버지 역시 자식들에게 어머니와 같은 배은망덕함을 느꼈다면 그리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꽤…)
반면 장인(匠人) 세 사람과 두 여성은
나우나크테 부인에게 재산을 상속받았는데
그중 한명은 밀 열 포대의 가치가 나가는 쇠로 만든 물병을 받기도 함
* 법정의 판결은 명약관화했는데 “나우나크테 부인이 재산에 대해 기록해 놓은 것은 쓰여진 그대로 남겨질 것이다”라고 선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