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우연히 만난 아버지를 보고
눈물을 쏟은 학생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 버스에서 아빠 보고 오열했어ㅠ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집에 오는 버스에서
휴대폰을 만지고 있었는데
누가 ‘아이고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면서
버스를 타더라”라며
“봤는데 아빠가 한쪽 다리에 깁스를 하고
목발 집고 절뚝거리면서
계단을 올라 오고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기사님이 가서 부축해주시고
이 시간에 아빠가 버스에 목발 집고 타니까 황당했지.
일하실 시간이었거든. 그래서 아빠한테
‘아빠’하고 불렀는데 아빠가 나 보더니
‘어~ 딸’ 이러면서 웃어서
그 때부터 왠지 모르게 코 끝이 쓰렸음”이라
전하며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아빠한테 자리를 양보한 딸은 “그냥 일 하다 다쳤어.
딸 밥 먹었어? 아빠 배고픈데 같이 뭐 먹고 들어갈까?”
라고 얘기하면서 다친 것에 대해서는 얼버무리는
아빠를 보고 그만 눈물이 터지고 말았다.
사연에 따르면 아버지는
공사 일을 하면서 다친 적이 많다고 한다.
버스 안에서 큰 소리로 우는 자신을 바라보는
승객들의 시선이 느껴졌지만
쏟아지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던 글쓴이.
이어 당시 버스 안에 있던 분들에게 죄송했으며,
자신을 달래주던 할머니에게 감사했다는
뜻을 적어 내려갔다.
아빠가 안전하게 일하시면 좋겠다고 말하는
글쓴이를 보며 네티즌들은
“아버지 정말 멋있는 분이다.
좋은 아빠라서 좋은 딸이 나왔나 보다.”
“마음씨가 너무 곱다. 아버지도 너 같은 자랑스러운
딸을 두셔서 좋으시겠다. 앞으로도 효도해드려.”
“아버지 다리 빨리 나으시길 바랄게!” 등의
댓글을 달며 큰 감동을 받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