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작은 친절을 베푼 이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는 훈훈한 사연이
네티즌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제 2호선에서 훈훈했던 아저씨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퇴근 길 전철 안에 앉아 있던
글쓴이의 옆 자리에서
60대 전후로 보이는 남성이
자고 있었다.
열차의 반동으로 인해 남성의 몸은
계속 글쓴이 쪽으로 기울었고,
바로 그 순간에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앞에 서 있던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고 한다.
글쓴이는 “(그때) 저도 모르게
약간 난처한 표정이 지어졌던 것 같아요”라고 적었다.
옆 자리 사람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자신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그 무게에 눌려
글쓴이도 살짝 기울인 채로 앉아있어야 했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기대어 자던 사람의 옆자리에 자리가 났다.
그런데 아까 눈을 마주쳤던 승객이
기다렸다는 듯이 그 자리에 앉아
“이렇게 좀 오셔서 주무세요.”라고 말하면서
자고 있던 남성의 어깨를 두 손으로 잡아
자기 쪽으로 당겼다고 한다.
사람들 시선이 오는 게 멋쩍고 부끄러웠던 글쓴이는
“별일은 아니지만 용감하게 행동해주신 분께
감사의 눈 인사라도 했어야 하는 건데
용기가 나지 않아 타이밍을 잡지 못 했다”며
이렇게라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는 뜻을 밝혔다.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