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어쩔 수 없이 지하철에서 내려야했던 웃픈 사연

2015년 10월 27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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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gettyimagesbank /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쳐


어쩔 수 없이(?) 지하철에서 내려야 했던

한 여성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하철 타고 가다 중간에 내렸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장염에 걸려 골골한 상태임을

미리 밝혀둡니다.”라고 얘기를 꺼냈다.

이어 “이틀째 미음 몇 수저로 버티며 출퇴근하다 보니

어질어질 한데 노약자석이 비어 있었어요”라며

“어른 오시면 비켜드리려고 두리번두리번거리며

엉덩이만 살짝 걸치고 앉았다가

노스님이 오시길래

얼른 일어나 전철 문에 기대 서 있었죠”라고 썼다.

그 후 이어폰 끼고 음악을 들으며 가는데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고개를 들어보니

스님이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무어라 무어라 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어폰을 뺀 글쓴이의 귀에 들려온 단어는 “임산부”.

아이고 임산부가 앉아야지 양보를 왜 해,

이리와 이리 앉아.

스님 옆에 앉아 계시던 할머니는 일어서며

애기 엄마 여기 앉아.

당황한 그녀는 괜찮다 말하며 주변을 둘러보는데

아이고 저 임신한 사람이 자리를 양보한 거였구나…

하며 쳐다보는 승객들의 얼굴이 보였다.

결국 글쓴이는 다음 정거장에 내렸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배가 살포시 나온 건 인정”이라며

이틀이나 굶었는데 왜 나와서 이놈 뱃때지”라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장염도 빨리 낫고 스님 말대로 아기도 생기길”

“남일 같지가 않아요. 저도 살집이 있어서

오해 받을까봐 일부러 살랑살랑 빨리 움직여요”

“오늘 기분 꿀꿀했는데 이 글 보고 빵 터졌어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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