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경기 중 안타까운 사고로 목숨을 잃은
축구 선수들의 이야기를 종종 들어본 적이 있다.
그런데 여기 시합 중 ‘벼락’에 맞아
팀 전원이 사망했던 사건이 있었다.
1998년 콩고민주공화국의
마을 축구 시합 중에 벌어진 일이다.
98년 10월의 어느날,
콩고 베니차디 마을의 축구 선수단이
이웃 바산가나 마을 축구팀을 맞이해
경기를 벌이던 중
갑작스러운 날벼락이 경기장을 강타했다.
이 사고로 25~30세 청년으로 구성된
홈팀 선수 11명이 모두 사망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원정팀인 바산가나의 축구부원들은
단 한 사람도 다치지 않았다.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던 22명의 사람들 중
어떻게 절반만이, 그것도 한 탐의 선수들만이
목숨을 잃을 수 있었던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홈팀의 선수들이
‘철’재질의 스터드를 가진 축구화를
신고 있었기 때문.
사상자가 없던 팀의 선수들이 신은 축구화에는
플라스틱 소재의 스터드가 있었고
쓰러진 선수들의 축구화에는
금속 소재의 스터드가 있었다고 한다.
한편 국민 대다수가 미신을 숭배하는
콩고민주공화국 사람들은
이 참사가 발생한 원인이
원정팀에서 주술을 부렸기 때문이라고 믿었다고 한다.
원정팀이 흑마법을 이용해
상대편 선수들에게 재앙을 내렸다는 것.
실제로 콩고 주민들은
평소 축구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주술사들에게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